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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날마다 축제

[eBook] 파리는 날마다 축제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주순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기나긴 역사를 되짚어 보면...아무래도 1800년대 후반이나 1900년대 초반 정도의 이야기들이 나는 좋다.
너무 멀지도 않은 것 같기도하고, 그 즈음에 우리가 여지껏 좋아하는 미술이든 소설이든 많은 작품들이 발표된 까닭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페북 친구로 있는(?) 류시화의 글에서 한 자락을 읽고 나서,
그 인상이 너무 강렬하여 읽어봤는데, 간단히 말하면 헤밍웨이의 청년시절(?), 파리에서의 이야기들을 적어낸 것이다.

헤밍웨이의 책은 두서너권 정도만 읽었던 것 같고,
유명세에 비하여 썩 재미나게 읽은 편은 아니였으나, 나는 이 책은 좋았다.
무엇보다도 부러웠던 것은 20대 초반의 가난 하지만 글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며 돈을 모아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보니,
나의 찌질했던 20대에 대한 속죄를 하게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터라,
차라리 더 잘 읽혔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은 그의 첫번째 아내였던(내 기억이 맞다면), 해들리와의 사랑이 끝나며 마무리가 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가난했지만...소설가로서의 열정과 자존심과 패기 같은 것이 느껴졌었고,
그 옆에는 해들리가 있었는데, 정말 무슨 영화의 대사마냥 어떻게 그 사랑이 변할 수 있단 말인지.
그 이후로도 몇 번의 결혼을 더하고, 그가 내가 좋아하는 로맹가리와 같이,
총으로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뒷 부분에서 읽고(아니, 이건 구글에서 찾아봤었나),
어쩌면...그의 삶은 그의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을 두고 홍상수 김민희가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나는 홍상수 김민희의 사귐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그저...삶이 친절하지 못하여, 한 사람에 정착하지 못하고...이 사람 저사람에게 떠돌아다닌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아주 일찍 결혼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당연히 계획한대로 살지는 못한다는 것은 알지만...
참...이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야, 삶의 모든 기회와 좌절과 만남과 헤어짐이..그저 해가뜨고 바람이 부는것처럼,
'그러하였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

새삼, 글들이 아련해지는 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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