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작품들은 물과 같다. 휘돌아 흐르는 물은 겉보기엔 조용하다. 그러나 물가에 다가가 귀를 기울이면 수많은 말들이 튀어 오른다.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 문체는 그러나 미학적이다. 잡념 없이 읽으면 빠져드는 책.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은 우리의 주변인은 아니다. 아니, 우리의 주변인들의 내면은 어쩌면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처럼 내부의 불안을 안으로만 우겨넣고 있는 건 아닌지. 작가는 그런 시야가 대단하다.
한강의 작품들은 물과 같다. 휘돌아 흐르는 물은 겉보기엔 조용하다. 그러나 물가에 다가가 귀를 기울이면 수많은 말들이 튀어 오른다.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 문체는 그러나 미학적이다. 잡념 없이 읽으면 빠져드는 책.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은 우리의 주변인은 아니다. 아니, 우리의 주변인들의 내면은 어쩌면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처럼 내부의 불안을 안으로만 우겨넣고 있는 건 아닌지. 작가는 그런 시야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