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작품이 검열되고 출간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조국에 남아 활동을 계속 했다는 작가 설명을 보고 반해서 읽게
되었지만 역시 자신만의 강한 신념이 있는 작가에게서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한 폐지압축공의
삶과 노동과 생각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아가 인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제목이
말하는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스스로에게 의미 있고 본질적이어야 할 개인의 삶과 실존이 외부의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해 위협 받고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며 그 존엄을 잃고 마는 모습을 날카롭게 묘사하는 듯하다. 작가의
한 문장 한 문장이, 문장을 써내려간 그의 사상이 실존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