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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거울

[도서] 거울 속의 거울

미하엘 엔데 저/이병서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시공을 초월한 퍼즐같은 소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많은 동화와 그림책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건 모든 엄마의 노력이겠죠? 이제 청소년이 된 아이들에게 미하엘 앤데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궁금해졌답니다. 올해 수능을 치룬 아이는 [끝없는 이야기]와 [모모]를 손꼽으면서도 어려서 읽었던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함께 이야기하네요.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그 동화가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중학생이 된 작은 아이는 [냄비와 국자전쟁]을 이야기하네요. 사실 전 미하엘 앤데를 떠올리면 사실 어렵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는 분명한 이야기가 있는데 [모모]와 같은 작품은 유명하지만 사실 쉽지는 않은 동화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읽게 된 [거울 속의 거울]은 보물창고에서 새옷으로 갈아 입고 나온 책이네요. 이미 나왔음에도 전 처음 읽게 되는 앤데의 작품이랍니다.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책읽기를 생각하고 읽게 되었는데 사실 많이 혼란스러웠답니다.

 

30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아름답다거나 혹은 줄거리로 풀어말하기 쉬운 그런 이야기들이 아니랍니다. 느낌으로는 어른이 되어서 나중에 읽었던 그림형제가 민담을 수집해서 작성했던 초기의 잔혹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사실 그보다 더 잔혹한 부분도 없지 않았답니다.

 

제목의 [거울 속의 거울]이 작가 미하엘 앤데가 들려주고자 하는 것을 단적으로 말했다고 생각되네요. 수 많은 거울이 포개져 있을 대 우리는 그 끝을 알수가 없죠. 그리고 무엇이 진짜인지 어디가 시작인지 알수도 없답니다. 과연 가장 진실은 무엇인지 가장 진실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거울 속의 거울]이 아닌가 싶네요.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쓰지 않았답니다. 마치 환상인듯 혹은 신화인듯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극도로 공포감을 느끼게도 되고 비극적이고 가장 초라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엿보기도 한답니다. 30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디가 진실이지? 어디로 통하지?하면서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는 느낌 또한 갖게 되네요. 시작과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쉽지는 않답니다. 이야기 속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명쾌한 답을 찾기 보다 여운이 남아서 자꾸 되뇌이게 만드네요. 이야기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사람마다 다르겠죠? 아마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건드려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또 하나 흘려보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삽화랍니다. 미하엘 앤데의 아버지 에드가 엔데의 작품들이랍니다. 초현실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을 삽화로 쓰고 앤데는 아버지에게 이 작품을 바친답니다. 그림이 주는 섬뜩함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하게 하는 듯해요. 쉽지 않은 작품, 저는 한번 읽기보다는 읽을 때마다 하나씩 다른 것을 찾게 해줄 듯한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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