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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 참고서를 사러 오랜만에 옆동네 책방에 들렀다.

요즘은 중학교도 교과서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고 난이도별로 자습서, 평가문제집, 어쩌고저쩌고...

엄청 다양해서 사기가 어렵다. 검색으로 사기가 불가능할 지경. 

여기(망원동 한강문고) 참고서 팀장님은 완전 대단하다. 학교랑 학년, 과목, 필요한 용도만 말씀드리면 책을 척척 골라주신다.

마포구 내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 출판사들도 다 꿰고 계신다.(벽에 붙인 종이에서 찾아보기도 하시지만) 암튼 엄청 프로페셔널하시다.

오늘도 신의 솜씨로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척 골라주셨다. 전날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으로 아무리 찾아도 없던 것인데 ㅠ,ㅠ

 

일단 원하는 책을 손에 넣은 후 잠시 책방을 둘러봤다.

망원동 한강문고는 정말 좋은 서점이다.

책 분류도 잘 되어 있고, 큐레이션이랄까 추천책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정감 있고....

게다가 오전의 조용한 책방이라니....

 

서가들 사이를 이리저리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앗! 이 책은 뭐지? 표지 정말 예쁘네~아 이 표지는 다른 어떤 책 표절 같아 보이는 군.

와! 이 작가님 새 책 냈네!!!!오호~재미있겠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치랴.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많았다. 예쁜 책도 많았고. 다 사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지갑 속에서 선물로 받은 문화상품권을 꺼내 초조하게 만지작거렸다.

 

요즘 예스24 서평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집주위 도서관도 자주 드나들어서

신간 욕심은 대체로 잘 해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니, 세상엔 왜 이리 읽고싶은 책이 많은 거야!!!!!

그리고 책 값은 왜 자꾸 비싸지는 거야!!!!!

 

어차피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책을, 관심이 가는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

매번 나오는 책들이 궁금해 사 모으다가 넓지 않은 집에 있는 커다란 책장 11개에

책이 이중삼중으로 꽂혀있었던 적도 있다. 이사하면서 겨우겨우 다섯개를 정리했지만,

아직도 정리해야 할 책이 많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많다.

아니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아지자 책 사는 걸 자제하고 있다.

그걸 다시 겨우 떠올리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문화상품권을 지갑에 다시 넣었다.

마침 다음 약속지로 곧장 가야해서 가방이 무거워지면 곤란했다.

나는 뚜벅이니까, 가방이 무거우면 하루종일 시시포스의 형벌을 받아야 한다.

 

안녕. 나를 부르는 책들아~

미안해...다시 올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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