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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불

[도서] 배웅불

다카하시 히로키 저/손정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는 소설인데, 얇아서 집으로 데려왔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데 최근 못 읽은 것 같아서. '2018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얇아서 금방 다 읽었고, 거의 다 읽었을 때 '바로 그 부분'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사춘기 아이들이 때로는 얼마나 폭력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몸을 흠칫 떨어본 것이 나 뿐일까. 너무나 순진해서, 너무도 자기 중심적이어서, 너무나 단순해서....몸집은 큰데 아직 성숙하질 못해서.....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모든 사춘기 아이들을 괴물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불덩이를 속에 안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이 안쓰러워지기도 한다. 아이들의 무서운 모습은 어른들의 악한 모습을 비판없이 따라한 결과일 때도 많으니까.

 

사춘기 아이들만 그런가? 어른들의 따돌림이란 더 교묘하고 잔혹하다.

 

난 '인싸'란 말이 싫다.

인싸(inside)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줄을 그어 타자와 나를 분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싸가 생기려면 줄 바깥의 아싸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소외되어야 한다.

인싸가 되려고 기를 쓰고, 아싸가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하는 모습이 서글프다.

 

암튼,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누구를 아싸로 만든 적은 없는가. 아니 누군가의 인싸와 아싸 놀이를 웃으며 방관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은 정말.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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