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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도서]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른'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란 풀이가 가장 첫 번째로 올라와 있었다. 반대로 '어린이'의 '어리다'는 '어리석다'에서 유래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가 어리다라는 뜻으로 변했다. '어리석다'는 '슬기롭지 못하고 둔하다'는 의미다.

 

어린이의 마음은 순수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동심으로 돌아가자고들 하는데, 나는 별로 동의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의 모습은 대개 '슬기롭지 못하고 둔한'게 맞다. 인간은 자라면서 책임을 질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갖게 되지만, 어릴 적 인간은 동물의 새끼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중심적이고 본능에 주로 의존한다. 새끼 때의 짐승과 사람의 아이가 귀엽고 순수해 보이는 것은 그 힘이 아주 미약해서 타인에게 해를 입힐 정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 큰 어른이 동심을 가졌다면 나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데 베팅하겠다. 다 큰 사자 새끼를 떠올려보라.

 

사자와 인간이 다른 점은 사자는 다 자라도 본능과 심성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릴 때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사람은 크면서 철이 든다. 본능을 제어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그게 옳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된다. 따라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릴 때 가지고 있던 자기중심성과 본능을 조절해서 타인, 더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처럼 깨달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 혼자만 잘 살겠다는 자기중심적인 사람, 생명과 환경을 값없게 여기고 파괴하는 이기적 존재는 그냥 어른이 아닌 것이다. 어리고 어리석은 것이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 자녀에게 잘 되라며 일방적인 훈계만 하는 사람, 귀 기울여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 물건이나 짐승에게 쓰는 말을 사람에게 내뱉는 사람은 어리고 어리석은 것이다. 어른답게 말하는 것은 본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말하기에서 벗어나 내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가 닿을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고 공부도 해야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지 않는다. 배우고 익혀 책임을 질 수 있을 때야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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