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도서]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이재명,조정미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이재명을 지난 대선에서 지지했는데, 좀 간절한 마음으로 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온라인에서 자발적 콘텐츠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인 지지자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몇 군데 전화를 돌리고, 게시판과 유튜브에 글을 달고 지지모임에도 나갔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행동으로 옮기는 동력이 매우 떨어지는 내 성향을 고려하면 인생에 딱 두 번 있었던 케이스다. 노무현과 이재명.

 

나는 스스로를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왔다. 언론 지형, 정치구도, 지역주의를 오랫동안 보았고 그 폐해도 크다고 여겼기 때문에 왜곡된 기사나 터무니없는 주장은 다 걸러서 받아들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지난 2017년의 민주당 경선 때는 정확하지 못한 언론 기사와 다른 후보 지지자의 공격에 기대어 색안경을 낀 채 이재명을 바라봤다고 지금에 와서야 돌아보게 됐다.

 

나는 2017년에 문재인을 지지했는데, 그는 성직자나 학자에 더 어울리는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당시에는 민주진영에서 문재인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였고, 그가 본인 의사와는 다르게 현실 정치에 끌려 나오긴 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진정성과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라고 믿었다. 반면 이재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고 튀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유별난 정치인 정도로 생각했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의 정책이 내 생각과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적인 자세, 약자에 대한 배려, 기득권에 대한 개혁 의지는 노무현과 비슷했지만, 훨씬 더 강하고 선명한 느낌이었다. 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하는 강력하고 공격적인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일종의 팃포탯,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 말이다. 진보 진영에 여태껏 그와 같은 높은 효능감을 주는 인물은 없었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서 타석 지석으로 배운 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너무 착해서 상대 진영도 나처럼 인간이겠거니 하며 믿었다. 하지만 인간이 아니다."

"어설픈 관용과 용서는 참극을 부른다"

 

이 말에 그의 성정과 정치적 지향과 그것에 도달하는 방식이 잘 나타나있다고 본다.

 

이 책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를 읽고 그가 어떤 역경을 극복했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 책을 읽고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전태일'이었다. 혹자는 이재명을 '성공한 전태일'이라고 하던데 틀린 말이 아니다. 나도 정확히 그렇게 느꼈다.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를 잊고 기득권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이재명의 길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