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굿맨 브라운

[도서] 굿맨 브라운

나다니엘 호손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큰바위 얼굴과 주홍글씨로 유명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짧은 단편으로 '굿맨 브라운'이 겪게 되는

치열한 정신적, 신앙적 갈등을 

다소 판타지적으로 상징성 높게 표현한 작품이다.

 

교회를 다니고 성경도 아는 기독교인 독자라면, 소설에 나오는

교리문답, 장로, 목사 등등의 명칭과 책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인이 아니라더라도 어딘가 오싹한 느낌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스토리는 신앙심있고 선량했던 남자 굿맨 브라운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의지하는 부인 '신념'을 두고 

(제발 함께 있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하고 외출함;)

짙은 어둠 속 어느 숲속에서 그를 기다린 늙은 남자와 

수상한 동행을 시작하며 펼쳐진다.

 

 늙은 남자의 정체는 얼마 안 가 밝혀지는데, 

바로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 악마였다.

왜 그와 약속을 하고 만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악마는 그와 함께 걸으면서도 그를 경계하고 기피하는 굿맨 브라운에게

비웃듯이 '너의 교리 문답 선생도, 신실하고 착하게 살았던 아버지와 조부,

교회 목회자, 장로, 성도, 지역의 정치가, 법관들도

사실은 전부 자신의 친구이자 종, 동료'였다고 말해준다.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설령 사실이라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굿맨 브라운은

하늘을 보며 자신이 지켜온 믿음을 끝까지 붙들기 위해 기도하지만,

 

어두운 숲에 모인 악마 추종자들과 범죄자, 

잔인한 재앙을 부르는 주술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는

교회 사람들과 선하다고 믿어온 영적 스승들의 모습...

더 이상 선인과 악인의 구별이 되지 않는 

혼탁한 그들의 모임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거기엔 

그녀의 사랑스러운 '신념'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굿맨 브라운은 악마의 세례를 앞두고 

끝까지 아내에게 우린 하늘을 바라보며 악마와 싸워야만 한다고 말하고~

그 뒤로 잠에서 깨어난다. 

 

숲 속에서 혼자 정신을 차려 집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아내를 순전하게 바라볼 수가 없고, 

교회 사람들과 존경하던 목사님도 의심스럽다.

 

내 해석에는 그것은 악마가 보여준 환각으로 사실이 아니거나,

그의 생각과 마음 속에 어느 순간 뿌려진 

불신과 의심이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쨌든 굿맨 브라운은 죽을 때까지

예전처럼 순수하고 선량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음침하고 우울하며 자주 의심과 분노에 사로잡히고 

외롭고 불안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책은 영문과 번역한글로 구성되어 유용하며,

소설 뒷 부분에는 펴낸 이의 말과 적용 질문, 

작가와 당시 시대적 배경, 뒷 이야기

(소설에 굿맨 브라운이 사는 곳이 '세일럼'으로 나오는데, 

과거 세일럼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마녀 사냥 이야기)

청교도와 나다니엘 호손 작품의 경향성

(암흑 낭만주의, 초월주의)등을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는 상징적인 문학이지만, 

현실에 실제로도 악마 추종자와 모임, 단체가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 내에도 사탄을 예배하는 곳이 실제 있다고 하니...ㄷㄷ

 

이 소설이 과거에 일어났던 마녀사냥, 종교적 편협성, 

인간의 가치 판단과 신념의 연약성 등을

비판적으로 그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마녀와 주술사가 과거에도 실제로 있었고, 

현재도 악마 추종자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소설을 단지 어느 한 쪽으로만 바라볼 순 없겠다.

 

어쩌면 굿맨 브라운은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날 밤 어떤 죄를 짓거나 타협했을 수 있고

(마치 하와가 뱀(사단)의 거짓말을 따라 

하나님께서 금한 선악과를 먹은 것처럼..)

악마에게 한 순간 허용한 그의 순간과 마음이 오염되고 변질되어..

결국 순전했던 믿음을 잃고 번민과 괴로움 속에서 

극도로 외롭고 어두어진 것을 그린 것일 수도 있다.

 

왜 굿맨 브라운은 그날 밤, 아내를 속이고 그 숲에서 악마를 만났을까?

그리고 굿맨 브라운이 목격한 것들은 진실일까? 가짜일까?

소설에 명확한 대답은 나와있지 않지만 말이다.

 

또한 굿맨 브라운이 자신이 아내를 속이고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 것은 

아주 가벼운 것처럼 생각했지만,

정작 숲에서 열린 악마 모임에서 새 멤버로 온 아내를 보았을 때..

크게 충격을 받은 것 역시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우리는 자신의 실수와 연약함은 가볍게 넘기지만,

신실하고 믿었던 이, 권위자 등의 타락이나 범죄는 

결코 용납도 용서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도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돌아보게 하며,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다른 이들의 심판자와 판단자가 아닌

(죄의 시작이 된 선악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선과 악을 구별하는 열매였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 기도하는 자, 사랑하는 자, 섬기고 도와주는 자,

위로하는 자, 복음을 전하는 자, 정의를 구하는 자, 용서하는 사람으로 부르셨다는 것이 

문득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정말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가능한 소설이라~ 

잘 쓴 단편이라 생각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