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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도서]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NASA,Bill Nye,Nirmala Nataraj 공저/박성래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느 날 쳐다본 밤하늘에 별이 너무 많이 보인다거나 보름달이 너무 크고 밝아 '어머, 이건 꼭 남겨야 해' 하면서 휴대전화로 급하게 사진을 찍어보지만 결과물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너무 달라서 속상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눈에 담을 수밖에 없었던 하늘을 잘 정리된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NASA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는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는 NASA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도서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소장 가치 200%는 보장하지만 오로라, 별자리, 유성우 등 밤하늘의 신비한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보면 볼수록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표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지구 주변에 잔잔하게 빛나고 있는 아름다운 빛은 대기광이라고 한다. 스웨덴의 물리학자 안데르스 옹스트롬은 오로라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구 대기층 상층부가 지속적으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입자들은 광자를 방출하여 대기권의 끝자락에서 빛의 커튼을 만들게 된다. 대기 상층부의 입자가 태양광 및 태양 복사와 충돌하여 발생하는 이 현상은 우주에서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지상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이렇게 각 사진마다 함께 서술되어 있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지식도 얻을 수 있어 평소에 우주과학 분야에 관심 있던 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책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을 듯하다.

 

  

어젯밤에도 사진과 같은 오렌지색 달이 우리 집 창가에 방문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오늘 달이 예쁘다 하고 말았을 텐데, 마침 책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 "달이 뜨고 질 때 빛이 대기를 지나거든. 그때 푸른색은 흩어지고 보다 많은 붉은색이 통과하면서 저렇게 오렌지색으로 보이기도 한 대~"하고 요즘 부쩍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들내미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며 엄마 어깨가 조금 올라가기도 했었다.

 

 

 

새로운 세계에 관한 연구의 중심에 있던 우주왕복선들을 보며 희생하신 승무원들을 생각하며 잠시 숙연 해지도 하고, 다이아몬드 반지 모양 개기일식 사진을 보며 달을 내 손에 끼워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야광운이나 남극의 오로라를 보며 그 속에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문득 외갓집 마당 평상에 누워 북두 칠성을 찾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밤하늘을 수놓고 있던 별들을 이제 도시에선 관측하기 힘들어졌다. 점점 많아지는 네온사인과 인공 불빛들 때문에 공중의 먼지층이 희뿌옇게 되는 광공해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점점 살기 편해지는 만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밤하늘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지만 발달된 기술로 미지의 세계를 더 많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사실이니 조금 덜 서운해해도 되지 않을까.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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