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에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쉬웠던 한 해를 뒤로하고 다가오는 해를 잘 맞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함일 것이다. 매년 목표를 가지고 계획한 대로 잘 살아봐야지 다짐하며 1월 1일부터 쓰기 시작했던 일기를 꽃 피는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서랍에 잘 넣어두게 되었다가 다시 슬슬 추워지는 계절이 되면 아차 하며 다시 꺼내오곤 했다. 참 허술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내 목표와 계획의 시작은 꼭 특정한 때, 특별한 날짜가 될 필요가 없는데 바보 같은 실수를 항상 반복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같이 빈 노트에 쓰는 일기 쓰기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사용해봤으면 하는 "100일 챌린지 플래너"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강력한 습관 만들기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100일간의 실천 프로젝트이다.
이 책의 저자 마티아스 헤클러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성공한 뒤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난 뒤 자신에게 딱 알맞은 성공 방식을 찾기에 이른다. 그 시행착오로 얻은 귀중한 지혜들을 담아 이 책을 만들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잘 활용해 독자들이 성공적인 삶과 목표에 잘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의 1/3 정도는 어떻게 하면 이 플래너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움말이 있다. 나는 저자가 시킨 대로 처음 한 번은 63 페이지까지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읽어보았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내용을 채워 나갈지에 대한 감이 조금 잡히는 듯했다. 두 번째 읽기를 하며 저자의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씩 적어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언제든 여유를 가지고 내가 편한 시간대로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기록을 하는 것을 권하지만 하루를 시작하기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한번 정한 오늘의 목표는 매일 반복해서 적는다. 그 외의 내용들은 비슷하지만 매일 다른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목표와 동기부여"란에 첫째 날에는 내 목표를 누구에게 알려야 할지 정해 보고, 둘째 날에는 이 목표를 왜 이루고 싶은지 적어보고, 셋째 날에는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매일매일 내가 세운 목표를 조금씩 구체화시켜 봄으로 인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서포트 해주는 느낌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매일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보는 시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선물 같은 시간도 가져본다. 그리고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는 매일 다른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플래너를 사용하는 방법은 너무 쉽다.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다. 매일 10-15분 정도만 투자하면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1일차부터 100일차까지 기다리고 있다.
목표는 그게 어떤 일이냐에 따라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일주일이 될 수도 일 년이 될 수도 있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이 책과 함께 100일 동안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았다. 이런저런 핑계로 돌보지 못했던 나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함께 해보기로 결정했다. 100일 뒤에 바뀌어 있을 나의 모습과 생활을 기대하며 7일차 째 목표를 오늘 아침 꾹꾹 눌러 적었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나의 생활을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