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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도서]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최신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하나의 길로 가면 1등은 한 명이지만 각자의 길을 가면 모두가 1등입니다

- 프롤로그 "

 

네 살 된 우리 아이는 벌써부터 1등에 집착한다. 가족끼리 식사시간에도 아빠가 자기보다 먼저 먹으면 1등을 놓쳤다고 눈물부터 터뜨린다. 그때 나는 '열심히 먹는 사람은 누구나 1등이야. 조금 천천히 먹어도 괜찮아.'라고 말하곤 하지만 아이는 아직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나 보다. 과연 나는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자퇴를 하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는 첫째와 공교육을 받고 있는 둘째까지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성장 성장 기록이다. 제도권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우리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길 한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 엄마일까. 모든 이가 같은 길로 갈 필요는 없지만 과연 조금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아이에게 좀 더 나은 길로 가는 방향을 잘 알려줄 수 있는 엄마일까. 꼭 학교 공부만을 잘해야 잘 사는 건 아니지만 그 평범이라는 길을 포기하기가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 학부모는 내 아이가 남과 비슷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비교해서 안정권에 아이가 존재해야 안심한다. -

46p"

 

벌써부터 난 그저 그런 보통 엄마이다. 자꾸 보통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보면 말이다. 아직 초등학교도 채 들어가지 않은 아이에게 보통만 하길 바라다니 나도 참 한심하다. 말도 적당히, 책도 적당히, 운동도 적당히 뭐든 남들 하는 만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계속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저자의 아이처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 나가는 아이로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생긴다.

 

알게 모르게 나의 습관과 행동들을 자연스레 자기 것인 양 똑같이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나부터가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쉽지가 않다. 나도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길을 찾는 용기를 조금씩 배우고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지금부터 나에게 소중한 육아 지침서가 될 듯하다. 내 아이를 남들과는 똑같지 않은 그저 한 명의 아이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잃지 말아야겠다.

 

 

"아이를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아이를 무한히 수용하고 공감해 주는 것은 배려이며 섬김이다.

-116p"

 

이 한 줄에서 저자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가정에서 지지 받고 존중받고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아이의 내면을 성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언제나 아이의 고집이 튀어나오는 순간 엄마의 마음이 상하는 게 문제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내가 조금 더 공부하고 조금 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비로소 성인이 되어서야 책의 재미를 알게 된 나는 학창 시절 책을 가까이 지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후회가 남는다. 당시 아버지의 한 달 월급으로 엄마가 들이셨다는 전집들이 방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펴본 책은 서너 권 되려나.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시니 읽어보려고 매번 꺼냈던 1권들의 제목들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 이 책의 저자를, 꿈꾸는 글 공방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방법도 흥미도 재미도 전혀 알지 못했던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책의 후반부에는 글 공방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 아이를 닦달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주도권이 너무 강해서 주눅 든 아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번 나를 반성하게 된다. 엄마의 선택이 곧 아이의 선택이 되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엄마가 되기로 다짐해본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저자를 통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다짐하고 새기고 또 다짐하고 새기고의 반복이다.

우리 아이를 좀 더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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