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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도서]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저/정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이,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 그런데 도대체 그런 생각들은 어디서 기어 나왔지? 대답해 보라고, 이 늙은이야. 그런 생각들은 어느 나무 밑에 숨어 있다가 찾아온 거지? 그건 자네의 두려움이었나? 그래서 겁을 잔뜩 집어먹은 나머지 몸 하나도 제대로 숨기지 못하게 되어 버렸나? 어이, 늙은이.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 두려움이란 놈은 자네를 찾아내고 말 거야. 마치 자네가 사탕수수대 사이로 스며드는 새벽의 여명을 볼 수 있듯이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라는 책의 스토리를 듣고 내용이 너무 맘에 들어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 보았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였다. 초등학교 3~6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 구매를 하면서 작가의 다른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 이다. 책 제목 하나 만으로도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동양의 작가들이 쓴 책은 어딘지 비슷한 정서가 감돈다. 때문에 익숙함은 있으나 새로움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럽이나 남미같이 삶의 방식이나 정서가 전혀 다른 지역의 작가들이 쓴 책은 조금 낯설지만 새롭다. '루이스 세풀베다'....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 그의 책에선 전혀 다른 색다름이 느껴진다. 빠른 이야기 전개가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첫 장을 읽는 순간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참 대단한 작가를 만난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를 연상시킨다. 70을 넘긴 노인임에도 전혀 노인같지 않은 생기넘치는 그 모습이 나를 매료시킨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젊음으로 무장한 멋진 주인공들 보다 지혜로움과 넓은 식견을 자랑하는 '조르바'나 '볼리바르'같은 주인공들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 모든 것을 달관한 자세. 모든 것에서 진정 자신을 놓아버릴 줄 아는 자유로움, 인색하지 않은 사랑, 꾸미지 않은 말투.... 가장 매력적인 것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줄 아는 그들의 편안함 이다.

 

아마존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그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그 이야기 속에 아마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수면위로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무자비한 개발과 자연 회손, 동물 학대, 인디오들의 슬픔과 고통, 개발자들의 몰이해와 무식함. 그 모든 무거운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얹어 놓았다. 간결한 문체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생생하게 살아있는 주인공의 모습들 속에 빠져있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이난다. 아주 오랜만에 몰입하고 읽은 재미있는 소설책이었다.'그리스인 조르바'에 열광한 사람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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