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번씩 예사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 구경을 한다. 요즘엔 동화책에 빠져버려서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자주 찾아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우리는 안녕. 작년 3월에 출간된 책이었는데,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보지 않는 나에겐 이제서야 눈에 띈 책이었다.
박준 시 중 우리는 안녕이라는 시로 그림책을 만든 것이었다. 책 구성은 정말 맘에들었다. 시 구절구절마다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도 잘 어울렸고,
시의 호흡에 맞춰 책장을 넘기고 그림을 보는 게 참 맘에들었다.
이야기 끝에 두 페이지에 걸쳐 온전한 우리는 안녕이라는 시가 적혀있는데, 그림책으로 시를 읽고 보고, 온전한 시 한편을 글만으로 읽어내리는 그 시간이 좋았다.
어린 아이들이 보아도 좋고, 성인이 보아도 좋을 마음이 몽글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