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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도서] 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저/민경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히가시노 게이고'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유는 그는 대다한 이야기꾼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단 한번도 실망시켜 준 적이 없기에 그의 이름으로 나온 책은 말그대로 설레인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그냥 '히가시노 게이고' 면 충분하다. 그래서 이번 책도 그의 이름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고 역시나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외사랑]은 이미 일본에서 2004년도에 출간한 책이다. 지금까지 110만부나 팔리면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일본에서도 이미 성공한 작품이다. 이번에 양장본으로 한국에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구매를 했다. 페이지가 704쪽이나 되는 만큼 방대한 분량임에도 책장이 넘어가는것이 아쉬울만큼 엄청난 흡입력으로 나를 책 속으로 끌려들어가게 만들었다.

 

 물론, 읽는것이 100%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주요 등장인물만 6~7명은 되는데 일본에서는 이름과 성을 따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 등장인물들이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이사람인가? 헷갈려서 초반에는 읽었던 부분을 다시 돌아가 이름을 확인하곤 했다. 그런 것도 점차 익숙해지면서 막힘없이 읽게 되었지만 말이다.

 

 [외사랑]주요 소재는 두가지. '럭비'와 '젠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가지의 소재를 히가시노 게이고는 마치 하나였던 것 처럼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 특히, '동성애(성정체성)'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지금도 아닌 2004년에서 주제로 삼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시대에 비해 얼마나 앞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 뫼비우스 띠 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책 속의 이 대사는, [외사랑]을 관통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 대학교 럭비부 매니저였던 '미쓰키'는 여자였다. 분명 여자여야만 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그녀는 중저음의 남자목소리에 얼굴에는 수염까지난 남자였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나는 분명히 '동성애(성정체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그리고 그런 현상을 인정은 하지만 이해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그 경계선이 조금은 흐려졌다고 느껴졌다. 정말로 어디까지가 남자이고 여자의 경계선일까? 이는 단순하게 물리적인, 생물학전인 것 말고는 그것은 구분하는 경계선이 있기는 한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언급된 '뫼비우스의 띠' 처럼, 우리의 마음이라는것이 어느 한 순간에 서 있는 그 위치에 따라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는게 아닐까? 그런데 뫼비우스의 띠는 무한으로 연결된 고리이니까 남자였던 마음이 어느 순간에는 여자도 되고 그런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의문의 여자, 아니 남자, 아니 어쩌면 이도 저도 아닐 수 있는 '미쓰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의 실체에 대가가는 그(그녀)의 대학교 럭비부 동창생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에는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드라마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무척 궁금했다. 분명히 재미있을 것 같은데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보여주면 좋겠다. 아니면 어떠한 경로라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꼭 보고 싶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고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오면서 더 나아가 '성'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히가시고 게이고는 이제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완벽한 작가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꼭!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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