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빨간 장화

[도서] 빨간 장화

에쿠니 가오리 저/신유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 때,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의 소설을 무조건적으로 읽었던 적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 나 '가네시로 가즈키', '히가시노 게이고' 의 반대 급부가 아니었나 스스로 생각해본다. [일본 남자 작가들 VS 일본 여자 작가들] 이런 개념? 확실한건 일본 여류 소설가는 그들만의 특유의 어체나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아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도 참 많이 읽었는데 [붉은 장화] 란 소설은 '결혼'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조금은 영향을 준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근데 왜 '붉은 장화'란 제목인지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 읽은 날짜 : 2011년 초

▼ 당시 리뷰

 

결혼은 현실이다.

 

 사실, 나는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결혼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이야기로만 어느정도 결혼이란 현실에 대해 조금은 엿볼 수 있다는 정도다. 하지만 역시 내가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결혼은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진 못해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의 [빨간장화]는 간접적으로 결혼이란것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결혼은 현실이라고 한다. 사랑하나로 살아갈 것 같지만 여의치 않는것이 너무나 많다. 특히,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결혼은 했으나 10년째 아이가 없다는 것은 많은 갈등의 씨앗을 낳는 것 같다. 그럼에도 책 속의 주인공은 아이가 없지만 그런대로 결혼생활을 해나간다.

 

 "우리, 둘이 있으면 둘다 외로워지는 거야" 라고 말하는 아내 히와코. 남편 쇼죠를 사랑하지만, 이상하게 함께 있을때부다 남편의 부재에 남편을 더 사랑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진실은 결코 남편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 진실을 말하는 순간. 결혼생활이 어려워짐을 알기 때문이다.

 

 아내 히와코는 끊임없이 쿡쿡 거리며 웃는다. 남편의 영혼없는 대답과 그저그런 관심에도 히와코는 쿡쿡 거리며 웃는다. 무미건조하고 의사소통이 안되는 이 가정생활이 이상하게도 계속 이어지는건 아마도 이런 히와코의 웃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에쿠니 가오리는 아내의 시선으로 결혼생활을 계속 보여준다. 남자인 내가 봐도 남편이 쇼죠의 행동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완전 경상도 남자이다. 남편 쇼죠는 표현은 안하지만 아내를 사랑하고 있음을 작가는 중간중간에 남편의 시선으로 결혼 생활을 보여주긴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로써는 이해가 안가는 결혼생활이지만, 또 그것이 어쩌면 정말 현실의 결혼생활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불협화음. 그것은 단조로운 화음과 견주어 얼마나 매력적인가. 작가는 말하고 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