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감정이 일본보다 더 않좋은 현 시대의 흐름은 잠시만 덮어 두길 바란다. 최근의 대한민국 무역적자가 11년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 무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한국물품을 사주지 않으면 적자가 될 만큼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엄청 컸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 오는 대륙 - 한반도 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아니 그보다 대체 중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완벽하게 찾을 수는 없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속성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준 책이 [정글만리]가 아니었나 싶다. 총 3권의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 읽은 날짜 : 2014년 초
▼ 당시 리뷰
엄청난 발전을 하는 중국. 그런 중국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피할 수 가 없게되었다. 대한민국 관광시장은 이미 중국인에 의해 점령된지 오래되었다. 중국인들은 주요고객이 되었으며 주요 상권은 중국인들을 위한 상권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세계는 점점 소비강국으로 변해가는 중국을 사로잡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정글만리]는 세계에서 강국이 되어가는 중국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말 이것이 내가 그동안 알고 있는 중국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금 읽고 있는 김난도 교수님의 [트랜드 차이나]가 다양한 정보의 리서치로 내용이 구성된 아주 객관화된 중국과 관련된 책이라고 한다면,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작가의 시선으로 중국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서 살아남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일까? 관계를 중시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특성. 그리고 거대시장의 이면들...상사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글만리]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10개월이 지나면 중국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도 10년이 지나면 중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라는 말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다만, 정말 책 내용 그대로의 중국의 모습을 받아들이긴 힘들어 보인다. 특히 부분부분 돈이면 다 된다라는 식의 이야기의 흐름은 인정되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기에 소설은 그냥 소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세계 속 중국이라는 나라를 읽는것이 어렵다면, 조정래의 [정글만리]로부터 시작하는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