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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도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강명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잘 지내요, 로테! 영원히 안녕!

 

고전은 어렵고 머리아픈 영역이라 생각되어서 학창시절 이후로는 굳이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뮤지컬로 먼저 접해보았어서인지 그래도 조금은 친숙한 느낌으로 읽었었던 기억이 있다. 거의 20년 전에 읽고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같은 책임에도 느낌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구나 싶다. 예전엔 베르테르의 마음이 이해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인데, 지금은 이해는 되면서도 뭔가 답답한 느낌이 크달까... 너무 다른 느낌. 이게 바로 고전의 힘인가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그가 사랑하는 로테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려주는 서간문 형식의 이야기로,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의 짝사랑과 집착(?)을 절절히 담아내고 있다. 대부분 뢰테 본인이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썼다고 하는데,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베르테르의 성격이 괴테 본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걸까? 감수성이 돋보이는 뛰어난 문체들은 읽는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아련하게 만드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기분이 정말 날아갈 것만 같아. 나는 지금 달콤한 봄날의 아침을 만끽하고 있어.

비록 내 곁에는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생활이 아주 마음에 들어. 여긴 꼭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곳 같아. 친구, 지금 나는 무척 행복해. p12

 

 

로테에 대한 사랑을 묘사하는 장면 뿐 아니라, 풍경과 상황을 묘사하는 아름다운 표현들도 참 좋았다 . 이를테면 이런 부분....

 

마을 주위 아름다운 골짜기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고 높이 솟은 태양이 나무 꼭대기에 머문 채 울창해서 어둡기까지 한 숲속 깊은 곳 신성한 장소에 겨우 햇살 몇 가닥을 드리울 때면 나는 물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수풀이 우거진 풀밭을 찾아가곤 해.

 

 로테의 시선이 그의 얼굴과 뺨, 윗저고리 단추, 재킷의 깃에 닿았을 것을 생각하니 그 모든 것이 아주 성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졌어!

 

순수하고 불타는 사랑을 한, 그래서 스스로마저 태워버린 베르테르.

베르테르의 순수하지만 무모한 사랑도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남은 자들의 슬픔도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이 컸던 것같다. 예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여운이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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