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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마음을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더한 것 같아요.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지 못해서 속상한 아이의 마음, 마음에 든 샌들을 사지 못하고 돌아와 아쉬운 아내의 마음은 그냥 두어야 합니다. 마음은 해결해줄 수도 없고, 해결해줘서도 안 되는 거예요. 마음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의 주인뿐이에요.

마음의 해결이란 불편한 감정이 소화되어 정서의 안정을 되찾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하려는 마음의 해결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끝’을 보는 겁니다. 상대가 징징거리는 행동을 멈추고, 상대가 쏟아내는 속상함과 아쉬움의 말을 ‘그만’하는 거예요. 그렇기에 화를 내서 못하게 하거나 목청을 높여서 자꾸 설명합니다. 비난하고 협박하고 애원도 해요.

왜 그렇게 상대의 마음을 해결해주려고 할까요? 상대의 불편한 마음 이야기를 들으면 내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이에요. 그 모습을 보고 그 말을 들으면 내 마음이 계속 불편해져서 견딜 수가 없으니, 상대가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려는 겁니다. 결국 내 마음이 편하고 싶은 거예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은 정서적인 억압입니다. 내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상대의 정서를 억압하는 거예요.

상대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그냥 좀 두세요. 흘러가는 마음을 가만히 보세요. 흘러가게 두어야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도,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을 볼 수 있어야 감정이 소화되고 진정도 돼요.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도 조금은 알게 됩니다. ‘아,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아, 아이가 지금 기분이 좀 나쁘구나. 기다려주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p. 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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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 저/<차상미> 그림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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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상대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그냥 좀 두세요.
    좋은 문장 하나 얻었네요. 감사합니다 ^^

    2020.11.21 17:0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크리스탈호이

      부자의우주님~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좋은 내용이 가득해서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많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ㅎ

      2020.11.22 20:36
  • 스타블로거 이하라

    흘러가게 두어야 자신도 상대도 볼수 있다는 말이 무림고수의 말 같기도 선승의 일갈 같기도 하면서 깊이 수긍하게 만드네요..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0.11.21 21: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크리스탈호이

      오.. 그러고보니 그런것도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육아 분야에 있어 오은영 선생님의 내공이 상당하구나 생각 했었습니다. (국민 육아 멘토에게 실례되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내 맘 편하려는 생각도 버리고, 힘을 빼고 흘러가는대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싶었어요. 육아에 관한 책이지만 육아 또한 인간관계 안에 포함되는 것이어서 그런지 보다 넓은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11.22 20:4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