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도서]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김준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평소 심리학 관련 책들을 좋아했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좀 더 알아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이 좋았다. 그래서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이란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도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트라우마에 대해서만 초점을 둔 책은 아직 만난 경험이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영화와 관련 지어 설명하는 책인 듯 보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영화는 행복한 결말이든 슬픈 결말이든 어쨌든 끝이 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아픔도 고통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악몽 같은 트라우마가 아주 작은 기척에도 되살아나고, 비슷한 환경에 처하기만 해도 당시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이 덮쳐오기도 한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걷는 것처럼 과연 끝이 있을까 무력해지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제대로 직면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트라우마는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일이 되리라 믿는다. 혹시 지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트라우마를 이겨내려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지금부터의 삶은 네가 선택할 수 있으니 이제는 안심해도 괜찮아.” 트라우마는 어디에나 있지만 트라우마를 치유할 힘도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p. 9)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트라우마에 대해 알아본다. 1부에서는 트라우마란 무엇인지에 대해 <스포트라이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다크 나이트>, <굿 월 헌팅> 등의 영화와 함께 알아본다. 2부에서는 트라우마의 종류와 증상에 대해 <아메리칸 스나이퍼>, <아무도 모른다>, <케빈에 대하여> 등의 영화와 관련 지어 설명한다. 마지막 3부는 트라우마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로 <룸>, <원더>, <엔딩노트>, <한공주>, <김복동> 등의 영화와 함께 살펴본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트라우마는 일반적인 기억의 저장방식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저장된다고 한다. 너무나 강렬하고 파괴적인 부정적 경험은 뇌의 정보처리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여 기억이 가공되지 않은 채 저장된다고 한다. 그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당시의 고통, 공포를 생생히 떠올려내고 때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더 또렷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2.

트라우마 기억은 오로지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으라’고 하는 긴박한 신호를 끊임없이 내보내는, 변치 않는 단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니, 트라우마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할 수가 없는 것이다.” (p. 25)

 

우울, 불안,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들도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이듯이 트라우마 기억 또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고 고통스럽고 생생하기에 생존을 위한 목적이었더라도 그 자체로 너무나 괴로울 뿐이다.

 

 

 

3.

문제는 아무리 해리시켜도 트라우마의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해리시켜 덮어둘수록 트라우마 기억은 무의식의 장막 아래에서 더 은밀하고 집요하게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가 자신의 지성과 의지라고 믿으면서 하는 결정이 사실은 처리하지 않고 덮어둔 트라우마 기억의 영향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p. 33)

 

 

 

4.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라우마 치료를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라우마 기억을 떠올리고 버티면서 그 기억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믿음이 컸었다. 그러나 최근 많은 트라우마 전문가들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트라우마 기억을 떠올릴 때 곁에서 누군가가(사랑하는 사람, 가족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치료자) 내가 지금 함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사람과의 연결감을 통해서만이 트라우마 기억의 압도적인 에너지로 마비되었던 우리 뇌의 적응적 정보처리 시스템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p. 34)

 

트라우마 기억을 꼭꼭 숨기기보다 다른 이에게 털어 놓는 것이 당사자의 마음을 편히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은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두려웠던 과거의 일을 다시 마주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절대적인 이해와 사랑’ 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5.


 

 

“ ‘가해자가 가족의 바깥쪽에 있느냐, 안쪽에 있느냐?그리고 ‘안정적인 애착 경험을 했는가, 불안정한 애착 경험을 했는가?’에 의해 배트맨과 조커의 트라우마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했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신체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만약 안정애착을 어린 시절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인이 되고 나서라도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얼마든지 안정애착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관계를 통한 회복이 일어나곤 한다.” (p. 46)

 

저자는 배트맨과 조커를 비교하며, 두 사람 다 트라우마를 경험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이부분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애착 경험,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6.

‘빅 트라우마’와 ‘스몰 트라우마’라는 개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전쟁, 천재지변, 불의의 사고 등의 빅 트라우마 못지 않게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p.124)들인 스몰 트라우마 역시 당사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반복적인 스몰 트라우마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저자는 ‘스몰’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트라우마로써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는 뜻은 아니며, 그만큼 그러한 사건들이 일상에 널리 퍼져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스몰 트라우마의 예로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경험, 엄마에게 심하게 야단맞거나 혹은 관심받지 못했던 경험, 할머니에게 딸이라고 늘 멸시받았던 경험, 친구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놀림받은 경험, 너무 급한 나머지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오줌을 싼 경험, 영어 발표에서 실수한 경험, 어릴 적 길을 잃어버렸던 경험’(p. 124) 등이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올바른 육아 회화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깨달았다.

 

 

 

7.

분명 두렵고 힘든 상황에 처했는데,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 것, 즉 외면당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된다. 피할 곳이 없는 느낌, 혼자만 내쳐진 느낌을 더 강하게 받게 되니 말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대개 자책을 하게 된다. 불안해하는 몸과 마음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중략) 안전지대 역할을 잘 하려면 말로만 괜찮다고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 함께하면서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안전하게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이 손으로, 표정으로, 눈빛으로, 목소리 톤으로 부드럽게 아이를 만져주고, 안아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보이는 모든 반응에 대해, 즉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골을 내고 짜증을 내고 슬퍼해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타당화시켜주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 만약 이러한 안전지대를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면, 불안 반응으로 흥분되어 있는 아이의 뇌간과 변연계는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p. 236~237)

 

힘들어하는 아이 곁에 실제로 함께 있어주며, 아이의 요구를 인정하고 아이가 보이는 반응을 수용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부모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아이를 감싸주어야 한다. 이런 태도에 대해 어떤 부모들은 ‘오냐오냐 받아주면 아이가 버릇없어진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필요한 욕구를 정확히 이해받고 인정받는다면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 이유가전혀 없다’고 말하며, 아이가 계속해서 과도하게 요구한다면 그때가서 제대로 한계를 알려주면 된다’(p.24~25)고 한다.

 

 

 

 

♣ ♣ ♣ ♣ ♣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은 ‘영화’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트라우마 심리학이라는 전문적 분야의 이야기를 편안히 풀어놓는다. 책 속에서 내가 본 영화 이야기가 나오면 반가운 마음에 그 부분은 좀 더 열심히 읽게 되기도 했고, 몇몇 영화는 책을 읽고 난 뒤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영화를 보게 되면 트라우마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영화를 스토리 위주로 보았다면,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초점을 달리하여 트라우마와 관계된 장면들에 집중하고, 트라우마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들의 삶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의 경우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트라우마 기억으로 인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지 그 마음에 공감하려 노력하며 보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아이들이 겪는 공포와 비참함을 강조해서 보여주기보다는, 언젠가 엄마가 돌아오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실낱같은 희망을 믿는 아이들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더 무겁게 만든다.” (p. 148)

 

책 속에 소개된 영화들 중 한 편인 <아무도 모른다>를 보았다. 이작품은 1988년 도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이 네 명을 허름한 아파트에 버려둔 채 수개월간 방치해 벌어진 일에 관한 내용이다.

 

너무나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엄마 아빠 없이 세 동생들을 돌봐야만 했던 열두살 아이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행복해지고 싶다며 자식들을 버려둔 채 다른 남자에게로 떠나는 엄마를 소년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을까. 아이들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왕따 당하는 중학교 소녀와 가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챙겨주는 편의점 알바생 뿐이다. 낡고 더러운 옷을 입고 다녀도, 공원에서 머리를 감고 마실 물을 떠가도 아무도 모른다. 영화로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마음이 힘든데 이것이 실화였다니... 영화보다 더 끔찍한 실제의 이야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도 트라우마다’ 라고 하는 저자의 말은 영화를 보며 더 생생히 와닿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이어서 보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미안하다’라는 말의 무게와 그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들은 물질적 보상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으로 충분했는데... 그들에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왜 그리 어려운 걸까.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을 담아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얽혀 있는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그것이 왜 그리도 어려운지....

 

끔찍한 트라우마 경험을 겪었음에도 할머니는 그 경험에 지지 않았다. 마음 속 쌓인 분노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표출시킨 할머니. 자신이 겪었던 아픔에 지치고 쓰러진다 해도 충분히 이해될 것 같은 상처를 할머니는 오랜 세월에 걸쳐 견뎌냈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눈을 감기 전까지 할머니는 정의를 위한 투쟁과 약하고 소외된 자들과의 연대를 멈추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는 결코 트라우마의 피해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한 걸음 더 멀리 나아간 삶을 살았다.” (p. 305)

 

 

 

 


 

 

 

이 책을 통해 트라우마 기억이 무엇인지, 그것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트라우마 심리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토대로 나의 마음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고, 아이를 키우며 조심해야겠다고 여긴 부분도 생겼고(생각보다 이 부분이 컸다),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을 만나게 될 때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그동안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어쩌면 책에 소개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엉켜있는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싹트게 되었다.

 

 

과거의 지우고 싶은 경험들로 마음이 힘든 사람이라면, 트라우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트라우마 심리학의 관점에서 영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면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영화로 트라우마의 진짜 고통을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이해하고 소통하는데는 영화도 참 유익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접근하기 쉬운 매체를 매개로한 저자의 영리한 선택이었다 싶습니다.. 트라우마 관련 저작으로는 이 책이 가장 대중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2021.03.05 20:2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크리스탈호이

      네~ 이하라님 말씀처럼 영화를 매개로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알려주는 것은 정말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트라우마에 대해 쉽게 잘 알려주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생각했어요^^
      오늘도 들려주시고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하라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2021.03.08 16:03
  • 예스블로그 예스블로그

    크리스탈호이님~ 이렇게 시간 내어 책 읽어 주시고 좋은 리뷰로 이벤트 참여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포근한 3월 봄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2021.03.10 13: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크리스탈호이

      예스블로그님, 좋은 이벤트 열어주시고 좋은 소식까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스블로그님도 따뜻한 봄날같은 시간들 보내시길 바래요~~

      2021.03.10 19:2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