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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전집 2

[도서]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저/황병하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돈키호테>1권 9장은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여는 근세기 가장 중요한 구절이다. 명실상부 인간의 문학 정신에 있어서 중세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문과 같은 곳이다. 그것은 단지 17세기 뿐만 아니라 18, 19,20세기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 장을 20세기의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쓴다니 20세기의 문을 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17세기의 <돈키호테>는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쓴 것을 세르반테스가 편집했고 20세기의 <돈키호테>는 삐에르 메나르가 쓴 것을 보르헤스가 봤다고 전하고 있다.

  

"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자도 다른 게 없이 똑 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할 정도로 풍요롭다."

 

<돈키호테>를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쓴 것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또한 시대적 상황, 국가보안법도 중요한 작용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럼 20세기의 <돈키호테>를 보르헤스 자신이 직접 쓰지 않고 삐에르 메나르가 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리고 삐에르 메나르가 <돈키호테>를  새로 쓴 것은 무한한 의미를 가지는데 그것을 읽는 것은? 문제는 읽은 사람이 없다는 얘기. 우리가 읽는 <돈키호테>는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나 보르헤스의 <돈키호테>가 아니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인가? 만약 삐에르 메나르가 아닌 보르헤스자신이 <돈키호테>를 써서 세상에 내놓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 났을까? 그 사태를 책임질 수 없어서 그냥 보았다고만 전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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