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이 저물 무렵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라는 이 책이 마치 계절의 흐름속에 미스터리한 속삭임처럼 다가왔다.
와카타케 나나미 저자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1991년에 발표된 작가의 데뷔작이면서
2022년 새로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어 만나볼 수 있었는데
3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저자가 들려주는 미스터리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반전의 묘미를 더해 주면서
가독성 넘치는 필력을 발휘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 것 같다.
와카타케와 사타케 노부히로 선배와의 주고받는 세 통의 편지를 통해
매끄럽게 연계되는 미스터리한 12편의 단편소설과의 연결구조 역시
소설의 도입부부터 미스터리한 호기심을 더 해주는 구성처럼 다가왔는데
작가의 신원, 이름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실리는 사내보의 전제조건이
미스터리한 서막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것은 아니였을까? 라고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익명 작가의 연작 단편소설들은 일상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소설을 마주하는 것처럼 재미를 더해 주고 있는데
각각의 연작 단편소설은 하나같이 그 내면에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비밀을 드러내 주고 있어
그 나름대로의 특색과 여운을 더해 주는 것 같았다.
와카타케의 편집 후기를 통해 그 실마리를 깨우칠 수 있었는데
미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더해주는 전개를 통해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내 듯한 또 한번의 추리는
소설의 묘미를 한결 더 해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끝날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진수를 보이 듯 다가온 이 소설은
389페이에 달하는 꽤 두터움에도 지루할 새 없이 읽어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한번 읽어 보기에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지금도 현역작가로 활동하며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저자의 빛나는 데뷔작을 통해 미스터리의 진수를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