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올 여름은 워낙 더워서 한밤에 서점을 간 적은 있어도 한낮에 서점을 간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밤의 서점은 밤의 서점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한낮의 서점은 사람과 책들의 어울림을 느낄 수 있으니깐.

부모들과 함께 나온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 같은 건 밤의 서점에선 경험할 수 없는 것.

그런 정서적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게 주말, 한낮, 서점이 주는 선물.

 

 

반스앤노블을 낮에 간 건 이번 여름 들어 실로 오랜만.

 

 

이런 스페셜 코너가 만들어져 있다.

 

 

'여름 독서'라고 하기엔 여름이 다 지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제부터 또다시 더워져서 앞으로 열흘 간은 더울 예정이므로, 아직까진 '여름 독서'가 유효하다고 해도 무방할 것도 같구...

 

 

책들을 쭉 훑어보며 읽지 않은 책이나 관심 가는 책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미 한참은 지난 여름을 돌아보며 이번 여름의 독서가 어땠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렇다면 반스앤노블에서 추천한 여름책들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이 책장은 전면과 후면에 책이 가득한데, 일단은 전면에 있는 책들부터.

 

 

아직 한국에 번역이 되지 않은 책들도 있겠구...

원서와 번역서의 표지가 다른 경우도 있어서 파악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이렇게 손톱만한 표지를 보고도

'앗, 이책!' 하는 게 있다면 정말 좋아하는 책일 수도.

 

 

 

 

 

 

그래도 저건 인간적으로 너무 하다 싶으니 좀더 클로즈업해서 크게.

 

 

이 전면의 책장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해진 책은 <The Poet X>.

작가는 Elizabeth Acevedo. 나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인데, 실제로 시인이기도 하단다.

시인이 쓴, 시인에 대한 소설이라니 그 자체로 꽤 근사하다.

 

 

작가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엔 아직 한 작품도 소개된 적이 없다. 도미니카에서 이주해온 도미니카계 미국인이라는 거 외에 출생년도 등에 대한 정보는 없는데, 평단에서도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젊은 작가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소개될 듯.

 

 

책장의 뒷면엔 어떤 책들이 있을까?

 

 

 

 

뒷면 책장의 첫번째 열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펴본다.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스티븐 킹. 말이 필요 없다.

C. S. 루이스나 하퍼 리, 코맥 매카시 등 오랫 동안 사랑받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작가들의 작품들도 눈에 띈다.

 

 

이렇게만 봐선 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소설분야 책들만 좀더 살펴보자.

 

 

미국인 같은 책이라도 페이퍼백과 하드커버를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하다보니 따로 구분해서 리스트를 뽑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그 구분이 딱히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깐, 페이퍼백 보다는 '픽션'에 방점을 찍으면 되겠다.

 

 

 

 

여전히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된 스티븐 킹.

 

 

세대와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무난하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라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Z>. 스콧 피츠제럴드 와이프인 젤다 피츠제럴드의 작품이다.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도.

 

 

 

 

미국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꽤나 사랑받는 작가다.

한국 작가 중에도 이렇게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가들이 나오면 좋을텐데. 역량으로 보면 이미 충분하니깐.

 

 

사실 픽션 코너에 있는 책들 중 올해 미국에 소개된 정유정의 소설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없더라는.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나 제니퍼 이건도 반갑다.

제니퍼 이건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인 것 같다. 해마다 늘 소개되고 추천되는 걸 보면.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반가웠던 건 바로 이 책.

 

 

이 책은 한국에도 번역 소개되었는데

예상만큼 많은 독자들이 알지는 못 하는 듯하다.

 

 

정말 정말 재밌고 사랑스러운 소설인데.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서점,

이 세 개의 조합이  너무 좋고

이야기의 짜임도 참 좋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본인이 경험해봤으면 하는 이야기랄까?

 

 

강추.

 

 

한국판은 표지가 살짝 안습이긴 한데

지금 확인해보니 절판된 듯하다.

 

 

이참에 표지를 바꿔 재출간해도 좋을 듯.

 

 

한국판의 제목은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이다.

 

 

여름이 다 지나도록

제대로 책 한 권 못 읽어 아쉽다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2018년의 덥디더운 여름의 추억을

아름답게 상쇄시켜줄

즐거운 독서의 경험을 선사해줄 근사한 책이니깐. ^^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  서점은 한글로 하든 영어로 하든 책을 파는 장소지만, 사실 책만 파는 곳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 책과 관련된 굿즈들인데,이번에 반스앤노블에 가보니 특이하게도 미국항공우주국 NASA와 라이센스를 맺은 굿즈들이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이 카키색의 숄더백.남녀 상관없이 누가 들어도 근사할 법한,

    2018.09.04 12:18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