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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러스로 빌린 책들을 지난 주말에 다 반납해서

오랜만에 책을 빌리러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사실 책 업데이트가 그리 자주 되는 건 아니라서

(신간은 지역 도서관에서만 빌릴 수 있어서 평균 일년은 지나야 링크플러스로 빌릴 수 있게 된다)

보통 3-4개월에 한 번씩 확인해보는 편인데

이번엔 큰 기대 없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빌려지는 책이 (검색은 모두 되므로 대출 신청을 해봐야 대출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무려 여섯 권이나 되는 거다!

심지어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이나 읽을 게 없어 그냥 대출하는 심드렁한 책들이 아니라

한 번쯤은 꼭 읽고 싶었던, 평소에 관심이 있던 작가들의 책이다!

강화길, 손원평 등은 이번에 처음으로 읽게 되는 거라 더욱 기대가 된다.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신났다.

 

그런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이 한 권만 노출되어 있는 거다.

두 권 짜리 책인데, 두 권 다 대출을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행여나 해서 클릭해서 들어가봤는데

역시 한 권에 대한 정보만 있다.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하다 보니

작가 이름에 링크가 걸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릭하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모든 작품들이 일렬로 검색된다.

러시아어나 기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된 책들로 많아 페이지 수가 3페이지까지 있는데

스크롤바를 내려가다보니

<잠>의 1, 2권이 검색된다.

(근데 한 권만 소장한 도서관은 뭘까?

두 권 다 소장한 데는 처음과는 다른 도서관)

 

신나는 마음으로 두 권 다 대출했다.

<잠>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언제나 뇌를 말랑말랑 몰랑몰랑 하게 해주는

베르베르의 작품이기에

엄청 기뻤다.

(<고양이>는 언제 들어올까? 수시로 확인해봐야지.)

 

암튼, 여기까지가 처음 대출 신청한 여섯 권.

 

그 밑으로는 다음 날 다시 들어가봤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 문득

작가별로 DB를 구축했다면

작가 이름을 클릭하고 들어가

책들을 검색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그동안은

한국 작가들의 경우 DB화가 완전히 구축되어 있진 않았다.

몇년 전부터 작업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작업 속도가 늦은 건지

완벽하진 않았는데

관심을 갖지 않은 동안에도 꾸준히 작업을 한 모양이다.

 

밑의 일곱 권은 그렇게 빌린 책들.

 

한국 책을 검색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작가 이름을 어떻게 표기하는지 애매하기 때문.

예를 들어 라스트 네임 '이'도 'Lee', 'Yi' 등 표기가 다 다양하다.

지난 번에 빌린 허균 시를 모은 책의 경우도

'허'의 표기를 'Heo'로 해야 할 것 같은데, 'Ho'로 표기했다.

그러니 작가 이름을 입력해서 책을 찾는다는 것도 어렵다.

제목은 더더욱.

책 제목이나 작가 이름에 들어가는 반달 표시는 어떡할 것인가?

 

그러다 보니 주로 키워드인 'Korean fiction'이나 'Korean novel' 등을 입력해서

검색된 결과물들을 추리는 방법을 취해왔는데

작가 이름이 완벽하게 DB화 됨으로써

'Korean fiction'이나 'Korean novel'로 검색했을 때

1, 2, 3페이지에서 나오는 이름을 근거로

검색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령 이번에 빌린 '공지영' 작가의 작품은

이전에 빌렸던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에 있던 작가명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

한강이나 윤성희도 마찬가지다.

김탁환 작가의 경우도 <거짓말이다>가 앞쪽에 노출되어 있는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책을 빌릴 수 있는 가능성,

더 많은 책을 검색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니 고무적이다.

 

작가의 모든 작품으로 정렬이 가능해서 좋은 점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해당작가의 모든 책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즉 어떤 책들을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과,

따라서 해당 작가의 전작 읽기(물론 도서관에 있는 것들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가 가능해졌다는 점!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겐 이게 별로 크게 와닿지 않겠지만

미국서는 이 정도만 해도 어마어마한 거다.

모든 책을 다 사서 볼 수는 없고,

더군다나 요즘엔 한국서 책을 가져오는 것 자체가 아주 어려워진 데다가

조만간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권이라도 더 빌릴 수 있다는 건

내게는 아주 귀하고 소중한 일.

 

그래서 이렇게 열 세 권의 책을 링크플러스로 빌렸는데

 

오늘 또 잠깐 짬을 내어 들어가보니

 

이 지역 도서관에도 김영하의 <읽다>가 들어와 있는 거다.

와!

그리고 한유주의 작품 중 영어로 번역된 책도 검색된다.

<The impossible fairy tale>.

 

『불가능한 동화』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영어로 먼저 읽게 생겼다.

한국에서 발행한 오리지널 책의 표지를

그대로 살려 영역본을 만든 듯하다.

 

2018년의 끝마무리와

2019년의 시작은

이 열다섯 권의 책과 함께 하게 됐다.

 

언제나 든든한 친구인 책들과 함께 할 시간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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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지금 보니깐 '불가능한 동화'라는 작품이 두 편이 있다. 한 편은『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에 단편으로 실렸고, 또 한편이 영역된 장편. 두 작품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걸까? 가령 단편을 먼저 쓰고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좀더 확장해서 장편을 썼다든지... 두 작품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한유주가 독자들에게 많이 사랑을 받거나 매니아층이 두꺼운 건지 출간된 즈음에 구입을 못 하면 절판이 되어 있어 구하기가 어렵다. 유일하게 읽은 게 『달로』 한 권이고, 그 밖에는 OO 작품집 등에 실린 단편 몇 편이 전부.

    2018.12.07 14:4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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