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엔 152권의 책을 읽었고(포스팅엔 150권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뒤에 두 권의 책이 빠진 걸 알게 되었다. 예스24 블로그의 편집 기능이 좀 이상해서 포스팅을 수정하려면 기본 포맷이 엉망이 되어 일일이 다시 수정을 해야 하는데 그게 엄청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 포기하고, 댓글 창에 수정된 부분을 명시해서 최종적으로 152권임을 밝혔다), 18개의 리뷰를 썼다. 한 달에 겨우1.5개의 리뷰를 쓴 셈이니 매우 저조하다.
예전엔 파워블로그들은 한 달에 네 개씩 리뷰를 쓰는 게 mandatory라서 일주일에 한 편씩은 반드시 리뷰를 써야 했는데, 그 조항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느슨해진 것도 있고, '리뷰'라는 형식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어서 예전처럼 공들여 리뷰 쓰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신 매달 보름에 1년에 읽은 책들과 구입한 책들 업데이트를 하면서, 그리고 매달 말일에 그 달에 읽은 책들과 구입한 책들 목록을 정리해 올리면서 짧지만은 않은, 리뷰 형식이 아니라 읽은 책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형식의 글들을 꾸준히 쓰기는 했다.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서 리뷰 쓸 시간에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겠다고 전략적 선택을 한 것도 사실이고.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다른 해에 비해 리뷰의 숫자가 확 줄은 것도 사실이고, 인문서나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리뷰는 하나도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목도하게 된 것도 사실인데, 환경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이해하기로 하겠다.
그래도 내년엔 한 달에 두 편씩이라도 리뷰를 쓰고,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인문서나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리뷰도 적어도 분기별로 한 편씩은 쓰려고 노력해봐야겠다.
* 상반기에 쓴 리뷰들
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http://blog.yes24.com/document/10113400
김재희, 『유령탐정 정약용』 http://blog.yes24.com/document/10137525
은행나무 편집부, 『악스트 Axt Art&Text (격월) : 1/2 [2018]』 http://blog.yes24.com/document/10190754
줄리 폴리아노 글/줄리 모스태드 그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http://blog.yes24.com/document/10263120
오경아, 『정원 생활자의 열두 달』 http://blog.yes24.com/document/10318274
Oliver Jeffers, Sam Winston, 『A child of books』 http://blog.yes24.com/document/10318618
팀 켈러, 캐시 캘러, 『팀 켈러의 묵상』 http://blog.yes24.com/document/10326013
다비드 그로스만, 『나의 칼이 되어줘』 http://blog.yes24.com/document/10427037
* 하반기에 쓴 리뷰들
문익환,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554407
김소연, 『시옷의 세계』 http://blog.yes24.com/document/10569480
김연수, 『언젠가, 아마도』 http://blog.yes24.com/document/10623096
케이트 앳킨슨, 『박물관의 뒤 풍경』 http://blog.yes24.com/document/10689950
이우일, 『포틀랜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http://blog.yes24.com/document/10750131
서영인,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http://blog.yes24.com/document/10794867
린 판덴베르흐 글/카티예 페르메이레 그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http://blog.yes24.com/document/10824631
Terry Fan & Eric Fan,『Ocean meets sky』 http://blog.yes24.com/document/10853337
테리 펜, 에릭 펜,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856712
허수경,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http://blog.yes24.com/document/10895815
책 제목 옆의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책에 대한 리뷰를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비드 그로스만, 『나의 칼이 되어줘』 와 김소연, 『시옷의 세계』의 리뷰를 가장 공들여 썼는데, 뜬금없게도 김연수, 『언젠가, 아마도』리뷰가 '이주의 리뷰'로 선정됐었다. '이주의 리뷰'를 선정할 때 신간을 위주로 뽑다 보니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잘 썼다고 생각하는 리뷰와 블로그 담당자가 선호하는 리뷰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이주의 리뷰'로 선정된 건 독자로서 김연수 작가가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고마워하기로 했다. 당첨되면 적립금 3만원을 주는데, 그걸로 읽고 싶었던 책 두 권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