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요즘은 거의 모든 쇼핑을 온라인으로 하는 추세고, 땡스기빙 애프터 세일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지만, 책 같은 경우는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기쁨이 크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서점에 간다. 대신 연휴엔 어디나 사람이 많이 밀려 차로 쇼핑몰에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일이고, 서점도 사람으로 인산인해일 수 있기 때문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일찍 가는 게 좋다.

만약 작가들의 친필사인본을 한정 판매할 경우 그런 건 금방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일찍 가는 편이 좋다.


올해는 반스앤노블 100불짜리 기프트카드도 선물로 받아 일단 반스앤노블부터 갔는데, 올해는 딱히 땡스기빙데이 관련 이벤트라고 할 만한 게 없어서 (3년 전인가에 저자들 친필 사인본을 대거 판매해서, 그 날 사인본만 20권 정도 사온 기억이 있다), 아쉽게도 그냥 발을 돌리고 대신 내가 자주 가는 서점에서 많은 책들을 구입했다.


여기는 새 책도 팔지만, 빈티지북이나, 초판본, 저자 사인본 등도 함께 파는 지라, 예를 들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엔 기념이 될만큼 좀 비싼 책들도 구입하곤 한다. 운이 좋으면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초판본이나 사인본을 구입할 수 있어 기쁘다.

 

- Keys to a Passion: Fondation Louis Vuitton Exhibition Catalogue (by Beatrice Parent Suzanne Page)


이건 일종의 팁 같은 건데 전시회 도록 같은 건 한정판으로 찍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나도 순수하게 책을 좋아해서 책을 사서 소장하고 읽곤 하는데, 언젠가 북페어 갔다가 영국에서 온 북 셀러들과 대화를 나눠본 후,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런 일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일단은 좋은 책들 찾아 세계 전역을 다닌다는 게 매력적이다. 북 페어도 마찬가지. 여러 지역을 다닐 수 있고 책 애호가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 뒤론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빈티지북들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편이다.


이번에 알았는데 뤼이뷔통에서 예술가들과 협업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전시회를 돕기도 하나보다.

검색해보니깐 지금까지 한 작업들도 상당수다. 기회가 되면 관련 책들을 쭉 다 모아도 좋을 것 같다.

  

- Marc Chagall 1887-1985 (by Jacob Baal-Teshuva)


나는 12월이 생일인데, 어쩐지 12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가가 마크 샤갈이란 생각에 샤갈을 좋아한다. 미술관에 갔다가 샤갈의 작품을 발견하면 한참 그 앞에 있곤 한다. 샤갈의 그림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다. 내가 그림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는 듯한 기분. 그래서 샤갈 화집을 보이는대로 구입하는데, 타센에서 나온 화집이 있길래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집어들었다.


- The Story of Painting (by Sister Wendy Beckett)


웬디 수녀님의 이 책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거듭거듭 개정되고 증보되면서 출간되고 있다. 사실 이 책도 초판본으로 갈수록 가격이 꽤나 비싸지는 책 중 한 권이다. 그렇지만 가격을 떠나 워낙 좋은 책이라 그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런 책도 보이면 무조건 구입한다.


- Art History (by Marilyn Stokstad)


워낙에 역사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예술사나 미술사는 그 자체로도 매우 매력적이다.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더 마음에 드는데, 유명 저자의 책이라면 꼭 구입한다.

이 책은 미국 유명대학 필독서에 들만큼 유명한 책이라 이참에 구입했다.


- The Beatles: Unseen Archives (by Tim Hill , Marie Clayton, et al.)


비틀즈와 관련된 책들은 정말 많다. 나도 미국 와서 한동안은 비틀즈와 관련된 책들을 보이는대로 다 구입했다. 그런데 책들이 워낙 많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졌는데, 이 책은 일단 훑어보니 사진의 퀄리티가 좋아서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디테일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썼다는 건 만든 사람들이 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거고, 장인이라는 거니깐.


- Dream Angus: The Celtic God of Dreams (by Alexander McCall Smith) 


친필사인본으로 구입했다.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의 이 책은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세계신화총서>라는 게 출간됐고, 그걸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했는데, 이 책은 그 총서의 일곱번째 책이다. '세계신화총서'라는 이음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들을 재해석한 것이다. 일종의 리라이팅이라고나 할까. 이런 작업들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리라이팅한다거나),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리라이팅 작업을 좋아하는 데다 '세계신화총서'를 읽다보니 마음에 들어 기회가 되는 대로 다 찾아 읽은 편이다. 이 책은 켈트 신화를 다뤘다. 이미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라 절판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꼭 읽어보시길. 신화는 인간 정신의 원형이기 때문에, 뭔가 많은 부분에 영감을 준다.

<세계신화총서>에는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뿐 아니라 다비드 그로스만, 마거릿 애트우드 등 대작가들이 참여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 보면 알겠지만, 화집이나 도록, 예술사 관련 서적 등 예술서들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물론 큐레이터나 비평가, 예술사가들의 글들이 함께 실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림은 언어를 초월해 그 자체로도 좋기 때문에, 설사 한국어 이외의 다른 말들은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언어의 장벽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알면

    2019.11.30 11:50 댓글쓰기
  • 크리스마스 즈음이 생일이다보니12월이 되면서부터내 생일과 예수님 생일 축하모드로 들어간다.거기에 연말연시까지 겹치니책을 선물받거나 구입할 일도 많다.이건 이번 생일에 남편에게 선물받은 책인데,생각해보니 사진도 안 찍어놓고 기록으로도 남겨놓지 않았길래이번 포스팅에 같이 남긴다.F. 피츠제럴드는 다작으로 인해 평가절하되는 작가 중 한 명인데출처가 어디건 (그러

    2019.12.31 08:01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