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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화집이나 도록, 예술사 관련 서적 등 예술서들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물론 큐레이터나 비평가, 예술사가들의 글들이 함께 실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림은 언어를 초월해 그 자체로도 좋기 때문에, 설사 한국어 이외의 다른 말들은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언어의 장벽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알면 그만큼 많이 보이고, 많이 사랑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 사랑하는 게 우선이다. 좋아하면 많이 보게 되고, 많이 보다보면 심미안은 저절로 길러지니깐.

그러니깐 주저하지 말고 일단은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술서적들은 대체로 가격이 비싸니깐, 일단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 Masterpieces of Art: From Ancient Times to the Present (by Lucia Gasparini and Serena Marabelli)


사람들이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실제로 보는 그림이 주는 압도감 때문일 것이다. 대체로 큰 그림들이 더 그런데, 큰 그림들을 작게 책으로 봐서는 그림이 주는 기운이나 전달하려는 느낌이나 이미지를 오롯이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화집의 경우는 인쇄의 퀄리티에 따라서 감상의 질이 확 달라질 수도 있고.


이 책은 일단 사이즈부터가 압도적이다. 옆에 있는 달리 화집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달리 화집이 보통 화집 크기다. 이것도 사실 일반 책에 비하면 상당히 큰 사이즈인데, 이 책이 작아보일정도로, 이 책의 두 배 정도 될만큼 크다. 일단 그림의 사이즈가 이 정도로 커지면, 감상자의 자세부터가 달라진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명작, 걸작들만 모았다. 개인적으로는 시대를 좀더 세분화해서 좀더 심도 깊에 작품들을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리즈물로 나오기에 좋은 아이템이니깐.

 

- Show Posters:The Art and Practice of Making Gig Posters (by Pat Jones and Ben Nunery)


요즘엔 '뉴트로'라고 레트로가 선풍적 인기이기도 하지만, 이런 류의 그림들은 상상력을 자극한달까. 브레인 샤워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할 때 미술관에 가서 그림이나 사진들을 보고 오면 확 기분 전환이 되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흥이 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쇼 포스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 Dali (by Salvador Dali, Paul Moorhouse)


살바도르 달리도 좋아하는 화가라 보이는대로 화집이나 관련 서적을 구입하는 편이다. 이 책은 잘 모르는 출판사에서 나오고 그림의 퀄리티가 별로라 잠깐 고민은 했는데, 달리 관련 화집들은 일단 사모으는 편이라, 가장 마지막에 카트에 담았다.

 

- Brahms: 70 Songs for Voice and Piano (by Johannes Brahms and Sergius Kagen) 


1954년에 뉴욕에서 출간된 책이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원래는 I, II 두 권이 출간됐다는데 나는 한 권만 보여서 한 권만 구입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머지 한 권도 구입해야겠다.

브람스의 곡들을 모아놨다. 알겠지만 사실 이런 악보집 자체도 비싼데, 오래전에 출간된 거라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몇 년 전 땡스기빙 데이에 피아노를 구입했는데, 사실 그땐 기분전환용으로 가끔이라도 연주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이 책을 발견하곤 뭔가 동기부여가 된다 싶었는데, 과연 피아노를 연주하게 될지는.... 대신 브람스의 곡들을 더 많이 듣게 될 거는 같다. ^^


- The Passing Years (Fred Long Farley) 


시집이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시인이긴 한데, 친필사인본이길래 구입했다.

또 아는가? 읽다보니 이런 시가 없다 싶을 정도로 좋을지. 그러면 나만 아는 소중한 시인 한 명이 생기는 거니깐 나쁘지 않다.


시집으로만 된 천권의 책장을 만들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시집이 918권이다. (이 시집을 산 후 집에 와 인터넷으로 한국 시인의 시집 한 권을 더 구입했다. 기대되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엄마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어 음악도 못 듣고 영화도 못 보고 책도 읽기 힘들 때 미음처럼 근근이 읽은 게 시집이었다. 그만큼 시집은 내가 애틋한 존재다. 내년이나 내후년 쯤엔 천 권의 책장을 다 채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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