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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포스팅만 하고 정리하는 글은 못 썼었는데, 하반기엔 정리하는 글도 써보려고 한다.

이거 하고 시간적 여유가 남으면 2019년을 총결산하는 글도 써보려고 하는데, 과연 시간과 타이밍이 잘 맞을지 모르겠다. 사실 매해 마음은 먹었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은 없어서.

그래도 일단 시작이 반이니 하반기 결산부터 해보자.

 

I. 2019년 하반기에 구입한 책들

 

2019년 하반기에는 총 147의 책을 구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문서 2, 역사/문화 4, 사회 2권을 구입했다.

문학서적을 가장 많이 구입해서 좀더 세분화해보자면 시집을 48, 소설을 39, 에세이 8, 문학이론/비평 6권을 구입했다. 그밖에 계간 창작과비평과 계간 문학과사회를 정기구독하고 있다. 종교서적을 6, 인물 1, 예술/대중문화 20, 자연/과학 4, 유아/아동/ 청소년 1, 건강/취미/ 실용서 1/ 오디오북 1권이을 구입했다.

 

딱 봐도 알겠지만 문학서적의 구입이 가장 월등하다. 천권의시집책장을 만들고 있기도 하거니와 하반기에도 시집들을 가장 많이(생일이 있는 12월에 특히 많이) 구입했다.

좋아하는 시인들이 속속 시집을 출간해주기도 했고, 기대되거나 궁금한 젊은 시인들의 첫 시집도 많이 출간됐다. 혹은 출간된지는 오래됐지만, 개인적으로 찾아내(발견해내) 구입한 시집들도 있다. 48권 중 7권은 친필사인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빈티지북도 종종 구입하는데, 초판본이나 사인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좋아하는 시인이나 소설가의 친필사인본을 구입할 기회가 되면 대부분 사는 편이다.

 

인문서적과 사회과학 서적을 적게 구입해서 정리하면서도 좀 놀랐다. 대신 올해 말부터 인문서적과 사회과학 서적들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독서에서도 편식 안 하기가 목표이긴 한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읽고 싶은 책들은 많다 보니 늘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게 사실이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예술/대중문화 쪽 책들을 많이 구입했는데 대체로는 화집들과 사진집들이다. 실용서 1권은 쿡북이다. 쿡북을 좋아한다. 결혼할 때만해도 라면 조차 끓여본 적이 없어 맨 처음 시작한 게 주방에 정 붙이기였다. 그래서 주방에서 항상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 공간에 친근해지고 싶어서. 나는 책을 좋아하니깐 그 다음으로 한 게 요리책들 모으기였다. 최근엔 빈티지북들도 많이 모은다. 역사도 좋아하니깐 예전 요리책들을 보다 보면 그 당시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게 좋다. 쿡북에서 중요한 건 음식 사진이니깐 사진예술에도 일가견이 생기기도 한다. 암튼, 책만들기 기술이 총망라한 것 중 하나가 쿡북이라 모으다보면 책 만들기 기술의 발전 과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하반기 #구입한책들 #산책


 

II. 2019년 하반기에 읽은 책들

 

2019년 하반기에는 총 103의 책을 읽었다.

인문서 5, 역사/문화 1, 사회 5, 문학서적을 가장 많이 읽어서 좀더 세분화해서 보자면 시집 9, 소설 46 (이 중에서 두번 이상 읽은 소설이 4권이다.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 에세이 5권을 읽었다. 기독교 1, 경제/경영 1, 예술/대중문화 2, 자연/과학 2, 자기 관리 1, 유아/아동 21권을 읽었다.

 

올 초부터 자기 전에 남편과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고 있는데 그래서 유아/아동서도 많이 읽었다. 남편이 구연동화에 재능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나중에 은퇴하면 도서관에서 애들에게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듀오가 되어야겠다.

하반기에 남편과 읽었던 동화책과 그림책 중 좋았던건 <오즈의 마법사> <작은 아씨들>,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이다. 12월 중순부터는 무민 동화책을 읽고 있는데, <무미의 특별한 보물>, <무민과 겨울의 비밀>, <무민과 모두의 언덕>을 추천하고 싶다. 2019년의 마지막 독서가 된 <무민과 봄에 온 편지>도 좋았다. 겨울이 긴- 무민 골짜기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오고 남쪽 나라에 간 스너프킨도 돌아온다. 희망적인 이야기로 2019년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

 

인문서와 사회과학 서적을 11권 읽었다. 구입한 것보다 읽은 책이 많은 건 고무적이다.

소설책을 가장 많이 읽었는데, 올해 좋아하게 된 건 김금희, 새삼 좋아하게 된 건 손홍규다. 올해 하반기에 읽은 소설들 중 추천하고 싶은 건 #김금희 의 <경애의 마음>. 젊은작가군 중에서 장편을 가장 잘 쓰는 것 같다. #손홍규 의 <그 남자의 가출>.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로 노벨문학상을 타면 좋겠다. 한국의 정서를 잘 드러내면서도 인류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오한기 의 <나는 자급자족한다>는 오한기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읽는 재미도 충만하다. 오한기는 #장편소설 도 잘 쓴다. #정용준 의 <프롬토니오>도 좋았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소설이다. 좋은 번역가 만나서 프랑스에도 꼭 소개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염승숙 의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번 소설집도 참 좋다. 읽을 때도 좋지만 읽고 나서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다. 좋은 차를 마셨을 때처럼. 상복이 너무 없어서 아쉬운데 내년엔 상복도 좀 있으면 좋겠다. 소설 창작도 비평도 다 잘 하는데, 비평집도 한 권쯤 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켄 리우의 <종이동물원>도 참 좋았다. 별 기대 없이 읽다 표제작이기도 한 첫 편을 읽고 지진이 난 것처럼 몸을 덜덜 떨며 오열을 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못 울었는데 이제야 울었다. 류츠신과 테드창의 장점을 모두 갖췄는데, 심지어 이 두 작가보다 열 살쯤 어리다. 그만큼 오랫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거란 이야기. 실린 단편 중 아주 좋거나 조금 덜 좋은 건 있어도 별로인 건 하나도 없다. 황금가지에서 계속 이 작가의 작품들을 국내에 번역 소개할 모양인데, 무척 기대가 된다. 

 

올 하반기부터 예스24에서 독서 습관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나 같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약속 지키는 건 잘 하니깐. 뭔가를 읽고 기록으로 남긴다는 행위가 생각보다 즐겁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캠페인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끝날 때까지는 계속 참여하고 싶다. 참고로 현재까지는 개근. 하루도 빼먹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개근한 사람답다. ^^

 

#하반기 #읽은책들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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