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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꿈에 장동건이 준 책 제목이다.

[Mind of fear]

 

근데 웃긴 건... 계속 이 책에 대한 꿈을 꾼다.

 

책의 겉표지가 둥둥 떠다니다가

한 장씩 한 장씩 페이지가 넘어간다.

머릿말을 읽었다.

 

그 다음 꿈에서는 뒤표지의 날개에 있는 글들을 읽었다.

 

웃긴다.

앞으로도 이 꿈을 계속 꾸게 될까?

꿈 속에서 책 내용까지 읽게 된다면 정말 웃길 거 같다.

 

암튼... 꿈 얘기를 하는데...

 

[Mind of fear]은 영어로 된 책이다.

근데 꿈 속에서 나는

그 책을 눈으로 보면서

바로바로 우리말로 말한다.

 

근데 문제는...

책 제목을 [두려움의 마음]이라고 한 것.

 

울 남편 곧 지적질에 들어간다.

 

'두려움의 마음'이라는 표현이 문법에 맞냐?

차라리 그냥 '두려워하는 마음'이라고 하던가.

근데 'fear' 자체가 정서적인 건데 굳이 'mind'를 쓰는 것도 동어반복이지.

그냥 'fear'라고 하고 '두려움'이라고 하면 되지.

 

어쩌라고? 내 꿈이 그런 걸?

꿈도 좀 문법에 맞게 꿔라.

그게 내 마음대로 되냐고. 에잇, 잔소리쟁이.

 

동건씨, 동건씨 때문에 졸지에 무식쟁이 됐어요.

미안한데... 다음부터는 문법에 맞는 제목이 달린 책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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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온

    무신 말씀~ 두려워하는 마음과 두려움은 엄연히 다르죠~

    2008.12.30 11: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어떻게 다른 가요? 궁금, 궁금.
      전문가의 고견을 들려주소서~ ^^

      2008.12.30 11:37
    • 해온

      두려워하는 마음은 두려움을 느끼는 '마음'을 화제로 삼은 것이고 두려움은 두려움 자체를 화제로 삼은 것이니 다를 수밖에요. 이런 거죠. 두려움이란 잠을 자다가 다리가 가려워서 깨어나 보니 거대한 바퀴가 앉아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두려워하는 마음이란 그걸 느끼는 의식이겠고.

      2008.12.31 11:42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몽님도 2009년엔 더 좋은 책들 많이 번역해주세요.
      더 건강하시고, 올해보다는 훨씬 더 많이 웃게 되시면 좋겠어요.
      근데 저 꿈은요... 사실... 왜 장동건이 준 책의 제목이 '하필이면' [Mind of fear]였을까, 가 중요한 거 같아요~

      2008.12.31 13:19
  • 달구벌미리내

    ㅎㅎㅎ 꿈갖고 다투신 겁니까? 참 다툴 게 없는 가시버시라 엉뚱한 것으로 따지는군요. 우리말로 옮기자면 '두려움'이 맞지 않을까요? '무서움'이 맞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든, 어느 쪽이든 '두려움의 마음'은 우리말로 잘 맞지 않을 듯 합니다.

    2008.12.30 17:2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문제는 그게 꿈이라는 거죠. 앞으로는 꿈꿀 때도 정신 바짝 차리고 있다가 뭔가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내용이 나오면 NG를 외친 후, 처음부터 다시 꿔야겠어요. ^^;
      우리 남편 원래... 잔소리'대마왕'에 지적질'대마왕'이에요. 그냥 '-꾼'도 아니고 '-대마왕'이랍니다. 웬만하면 들어주는데 정도가 좀 심하다 싶음... 역공을 합니다. 한 이틀... 작정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지적질과 잔소리를 하는 거죠. 똑같이. 그리곤 말합니다. "오빠도 싫지? 그러니깐 하지마." ^^

      2008.12.30 22:15
  • 여우와꼬리

    두려움의 마음은 좀 어색한 표현으로 느껴지긴 해요. 미묘한 차이가 -두려움 과는- 비록 있긴 하지만,,, 푸우님은 못말려^^ 내년도 계속 못말리는 블로거 해주실거죠 히히

    2008.12.30 22:3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제가 요즘 '뉘앙스의 차이'에 부쩍 신경을 쓰거든요. 사실 모국어는 굳이 공부할 필요 없이 체화할 수 있지만 남의 나라 말은... 그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동의어나 유의어라고 하더라도 쓰임이 다 다르고... 예를 들어... 우리는 항상 어떤 단어의 1번 뜻으로만 그 단어를 알지만 반드시 그렇게 쓰이는 것도 아니구... 이 나이에 영어의 뉘앙스를 가지고 고민하게 되리라고는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제가 못말리나요? ^^ 블로그는... 또 하나의 자아를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아요. 오프의 자아도 점점 더 건강해지고 씩씩해지고 있답니다. ^^

      2008.12.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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