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이 늦게 오기로 했다.
남자들만의 시간은 갖는다나?
남편은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계속 시달리다 결국은 다녀오기로 결정.
사회 생활 하다보면 이런 게 나쁘다.
그렇다고 아예 끊고 살 수도 없고
조금씩 양보하다 보면
결국 낙타에게 텐트를 뺏기는 꼴이 되고 만다.
암튼... 오랜만에 남편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의외로 너무 좋다.
(이렇게 말하면 분명 삐칠 텐데...
오면 엄청 보고 싶었다고 해줘야지.)
일단은 차분하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그냥... 조용해서 좋다.
물론 남편이 있다고 시끄러운 건 아닌데,
나에게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으니깐.
지금 듣는 음악도
이 밤의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리고.
역시... 사람은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참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깨끗이 비워지는 느낌,
그러면서도 맑게 채워지는 느낌.
행복하다.
따뜻하구.
루시드 폴 (Lucid Fall) - 라이브 : 노래의 불빛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만월당 | 2007년 02월
이 친구는... 노래만 듣고 당연히 나보다 선배일 줄 알았는데,
나보다 어려서 피식 웃은.
어려서부터 '애늙은이' 소리 깨나 들었을 법한. ^^;
그나저나 이 음반 사진 올리려고 '루시드 폴'로 검색을 하니
책도 두 권이나 있다.
우와, 얼결에 보물을 찾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