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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미

[영화] 리멤버 미

개봉일 : 2011년 03월

알렌 콜터

미국 / 드라마,로맨스 / 15세이상관람가

2010제작 / 20110303 개봉

출연 : 로버트 패틴슨,에밀리 드 라빈,피어스 브로스넌

내용 평점 3점

내가 보러 가자고 한 영화가 재미가 없으면 영화 보는 내내 같이 간 사람에게 미안해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그 영화가 길기까지 하다면 그야 말로 대략 난감.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이 영화는 내가 보러 가자고 안 한 게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10분에 한 번씩은 시계를 들여다본 거 같고. '지루해', 또는 '재미없다.' 속으로 내내 이 두 말만 되내인 것 같다.

 

어찌 보면 이 영화를 공감하기엔 내가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서 너무 멀리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은 영화다.

 

이해는 간다. 그러나 공감이 안 된다.

 

이 한 문장으로 영화평을 대신할 수 있겠다.

 

패틴슨, 패틴슨, 노래를 하길래, 이 참에 한 번 보자, 했던 건데... '트와일라잇'에서는 얼마나 멋지게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트와일라잇'을 안 봐서 이전에 이 배우가 보여준 연기라든가... 비교할 기준이 없어서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두 시간 내내 어떤 특정 이미지만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는 건 아무래도 좀 식상하다. 짧은 CF라면 모를까. 우수에 찬 눈빛, 좋다. 적당히 모성애를 자극한다. 제임스 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청춘의 상처, 슬픔, 이런 걸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표정이 너무 똑같다. 꼭 하나의 가면만을 쓰고 있는 사람 같다. 뭘 아파하는지는 알겠는데 도무지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뭐랄까? 배우들끼리 조화가 안 되고 겉도는 듯한 느낌.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두 남녀 주인공을 보면 '참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감정이 안 생긴다.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나같은 사람도 부분적으로 열 번 정도는 본 것 같은 '트와일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조화는 썩 괜찮아 보였다. 잘 어울리는 한 쌍.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이번 영화 같은 경우 차라리 여자 주인공이 미샤 바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였다면 어땠을까 싶다. 성숙한 이미지이지만 소녀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고, 뭔가 내면의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피어스 브로스넌 역시 혼자서 화보를 찍고 있는 것 같지, 영화와 섞이지 못했다.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총체적 난국.

지못미, 패틴슨.

 

배우로서 가진 욕심은 알겠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면 좋겠다.

암튼, 처음으로 본 패틴슨의 영화였는데, 아무런 감흥도 얻지 못한. 그리고 이 배우의 매력도 전혀 발견하지 못한.

 

[덧붙임] 1. 오히려 나는 마지막 장면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좀 뜬금없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뭐랄까? 개인적인 고통이나 상처 같은 것들이 가지는 보편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적어도 의도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2. 개인적으로는 'Remember me'의 정서라기보다는 'Don't forget me'의 정서를 갖고 있다. 둘의 차이가 뭐냐고 물으면 콕 짚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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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1. 이 친구, 나랑 띠동갑이던데 너무 무겁다.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 좀 빼고, 스스로 좀 자유로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한 번 보고 얼마나 알겠냐만은.
    2. 암튼, 이 친구를 좋아하는 뭇 여성들과 연적이 될 가능성은 없으니 홀가분. 아무리 봐도 내 타입은 아니다. 하하.

    2010.06.24 23:10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