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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안 되니 좋은 점도 있다.

이사를 한 바로 그날은

저녁 8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그 다음날 아침9시에 일어났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자본 적은 처음이다.

 

남편과 이런 저런 공부들도 했다.

인터넷을 안 하니 시간이 참 많아졌다.

G20이니 연평도사태 등등에 대해

정리하고 생각을 나눴다.

그동안은 차마 시간이 나지 않아 못했던.

 

이삿짐을 풀면서도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었다.

그 중 한 권이 이윤기 선생님이 쓴 글이었는데

책 읽는 내내 돌아가신 그 분을 많이 생각했다.

 

사진도 몇 장 실려 있었는데

사진들도 한참 봤다.

강단 있어 보이고, 고집 세어 보이는

노인 한 명이 거기 있었다.

 

그 얼굴에서 읽어낼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월요일이 되고 아침에 직장에 가 인터넷을 연 순간

말문이 막혔다.

 

리영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갑작스런 죽음은 아니지만

기가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저런 기사들을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몇몇 선배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시대가 지고 있다.

또 다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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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소녀

    이사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그나마 푹 주무셨다니 다행이에요. 이삿짐 정리하시느라 또 고생하시겠어요. 새로운 집에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저도 리영희 선생님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책읽는 낭만푸우님 말씀처럼 기가 빠지더라구요. 조만간 집에 가면 제대로 다 읽지 못했던 리영희 선생님 책을 챙겨 읽으면서 헛헛한 마음을 달래보려구요.)

    2010.12.07 11:0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조금씩 천천히 하려구요. 어차피 시간도 별로 없구. 무엇보다 제 몸이 우선이니깐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이 집 정말 맘에 들어요. 이사한 첫 날 밤에 아-주 근사한 꿈도 꾸었답니다. 정말 정말 멋진.)

      2010.12.08 10:01
  • jollyman

    2002년인지 2003년인지 노무현 정권 때 이라크 파병 문제로 여의도로 시위 참가하려고 나갔더랬죠. 그 때 그 자리에서 육성으로 한 말씀 하시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2010.12.07 20: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이 댓글 보니 갑자기 백기완 선생님의 근황도 궁금해지는군요. 언제부터였지?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살았는데. 그 분은 잘 지내시나요?

      2010.12.08 09:53
    • jollyman

      언제였는지... 어쨌든 몇개월내지 최대 1년 안이었는데... 지나가다 강연회 포스터를 본 일이있는 거 같네요.

      2010.12.08 18:58
  • 출처: 이철수의 집

    2010.12.10 02:42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