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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금관총 출토(5-6세기) 높이 27.5cm (드리개 제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또한 빛은 시각으로 느끼는 것만은 아님을 안다. 빛은 마음과 가슴 그리고 영혼에 스며드는 것, 보는 것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화사한 꽃망울의 현란함을 통해, 눈부신 신록의 싱그러움을 정신의 청신함으로 만끽하는 것인 바 이를 제대로 느끼는 마음, 감지케 되는 공간과 시간은 그야말로 섭리와 은총 그리고 축복이 그득한 향연이기에 천상의 기쁨과 닮은 것이리라.

눈부심에 대해 우선 감각적으로 떠오르는 문화재는 '금관'이다. 1921년 경주시 노서동에서 처음 출토되어 금관총이란 명칭을 얻은 이래로 서봉총, 호우총, 천마총, 황남대총 등 신라 옛 지배자의 큰무덤에서 여러 개의 금관이 모양을 드러냈다. (중략) 금속을 다루는 과학적인 기술과 이로써 표현된 조혀암각과 미의식이 높은 수준임을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신라 금관은 그 연원이 시베리아 샤만에게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쪽은 훨씬 후대까지 실제 나무와 사슴뿔로써 소박한 관을 만들었고, 신라에선 이미 5세기경에 이를 도안화하여 여엇한 정형을 이룩한 점에서 크게 구별된다.

 

나는 공부하러 박물관 간다
이원복 저 | 효형출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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