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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 오늘의 거짓말

[오디오북] 오늘의 거짓말 - 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대한항공은 탈 때마다 뭔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대각선 한 뼘 정도 될까말까 하던 모니터가 1.5배 정도 커진 것 같다. 오~ 하고 좋아했는데, 모니터'만' 커졌다. 담겨진 컨텐츠는 오히려 예전이 더 알차고 충실했던 듯.
볼만한 영화들이 없어서 그냥 잠이나 잘까, 아니면 책을 좀 읽을까 하다가 오디오북들을 발견. 오, 이제 오디오북도 있네?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지 사장님이 상 좀 주셔야겠다, 하면서 어떤 책들이 있는지 확인.
일단은 카테고리가 그리 많지 않고 각 카테고리당 담긴 서적들도 많지 않다. 카테고리가 5~6개 정도. 각 카테고리당 5~6개 책들이 담긴 수준. 그 중 영어로 된 오디오북이 하나 정도씩 있고 나머지는 모두 한글로 된 오디오북들이다. 선택의 폭이 좁다. 너무 많을 때도 고민이지만 너무 적어도 고민이 된다. 한동안 고민고민하다가 듣게 된 게 바로 정이현의 '오늘의 거짓말'. 선택하기 전까지도 정이현의 작품인지는 모르고(미안하다, 썩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서) 그냥 제목이 익숙해서 클릭.

『오늘의 거짓말』에 수록된 열 개의 단편 중 하나인 '오늘의 거짓말'을 20분 정도의 파일 세 개에 담았다. 약 1시간 분량.

성우들이 나누어 배역을 맡고 사운드 디자인까지 따로 해서 '오디오북'이라기보다는 '라디오 단막극장' 같은 분위기이다. 호불호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누군가가 읽어주는 책이 좋다. 물론 이런 식이 훨씬 다채롭긴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상상력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면모가 줄어들고, 사람 목소리가 주는 어떤 따스함과 편안함이 없기 때문에. 나는 단조롭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쪽이 그 반대보다 좋다. 

작품 줄거리는... 쓸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79년생이 27살이던 때의 이야기다(79년생 여성들이 장탄식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 우리에게도 27살이라는 나이가 있었군. 지금 돌아보니 그 나이도 나름 찬란했었구나!').
 79년 7월 7일에 태어난 한 여성이 주인공인데, 아무래도 정이현은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작가이다. 그네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녀들의 욕망도 누구보다 잘 안다.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고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인정하자. 이 작품 역시 드라마로든 영화로든 만들면 망하지는 않을 만큼(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꽤 흥행할 만큼) 재밌다. 가족 이야기와 연애 이야기가 커피와 우유처럼 섞여 있어 누구나 공감할 만하고 거기에 카라멜 시럽처럼 적당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1시간 듣기에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일명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이야기.
딱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생각하면 되겠다(남녀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 최강희와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연상돼서 왜일까 했는데, 그것도 아마 '달나도' 때문? 나 이 드라마 본 적도 없는데 거 참 신기하다. ^^;).


암튼 국내에서 만들어진 오디오북은 처음 들어본 건데,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 된 듯.
(그런데 왜 '오디오북'이 '전자책' 섹션에 있는 거지? 이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이 시장도 꽤 잠재력 있다고 나름 생각하는데, 왜 안 크는 건지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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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unbi

    저도 오디오북은 아직... 하지만 어릴적 책 읽어주던 누이가 불쑥 머리 속을 채웁니다. 오랜만에 누이에게 전화나 해 볼까나...^^

    2011.05.11 10:4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어머나, 남자분이셨나요? ^^

      2011.05.11 12:3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