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대할 때는 네가 지불하지 않은 고지서를 가져다주는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렴.” 몬탁은 말했다. “그러면 그를 미워하거나 그에게 화를 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 고지서는 이제까지 네가 늘 똑같은 기만에 빠져 있다는 증서야. 넌 이제 시험을 치러야 해. 마음의 상처든, 질병이든 불행이든 매한가지야. 중요한 건 네가 너의 운명을 똑바로 보고 그걸 헤쳐나가면서 배워야 한다는 거야. 삶의 섭리를 이해하게 되면 질투나 증오에 시달리지 않게 되지. 누군가가 너에게 해를 끼친다고 해도 복수하려고 하지 말거라.” (103)
페터 슈미트 저/안소현 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