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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리우세요?”

내 가족들?”

페르민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향수 어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르겠어. 추억보다 더 거짓된 게 없는 법인데, 그 신부를 봐…… 그런데 너는 어때? 엄마가 그립니?”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많이요.”

내가 우리 어머니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게 뭔지 알아?” 페르민이 물었다. “어머니의 냄새야. 우리 어머니한테선 늘 깨끗한 냄새, 달콤한 빵 냄새가 났었지.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시든, 일주일 내내 누더기 옷을 걸치고 계시든 상관이 없었어. 어머니한테서는 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냄새가 났으니까.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거친 분이셨어. 욕지거리를 퍼붓곤 하셨지. 하지만 동화속의 공주 같은 향기를 지니고 있었지. 적어도 내겐 그랬었어. 그런데 넌, 너희 엄마에 대해 가장 많이 기억나는 게 뭐니, 다니엘?” (359-360)


 

바람의 그림자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저/정동섭 역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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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unbi

    바람의 그림자라... 제목 감성적이네요...^^

    2011.08.02 17:5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요즘은 계속 악몽을 꿔서... 아침 컨디션이 항상 별로에요.
      음, 암튼... 이 양반 책이 한 권 더 번역되었어요. <천사의 게임>. 그거 읽고 <바람의 그림자>도 읽고 싶었는데, 무슨 유행인지 그 즈음에 이 책 읽는 사람이 많은 거에요. 그래서 관둔 건데... 오래 묵혔죠.
      절판된 책이에요. 예스에서 50% 할인할 때 구입했어야 하는데... 그때 왜 구입을 안 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야지 하면 그때 바로 사야 하는데, 안 그러면 다른 것들에 묻혀 까먹다 보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천사의 게임>보다는 <바람의 그림자>가 더 좋았어요.

      2011.08.02 23:29
    • 파워블로그 eunbi

      아~ 이 작가... 기억납니다... '검은 그림자의 전설'... 이 책이 이 분꺼죠? 그렇죠? ^^

      2011.08.05 20:36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어머, 살림에서 책이 두 권 나왔군요?
      작년, 올해에 걸쳐서. 이런 이런.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땡큐~ ^^

      2011.08.05 23:07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영역본도 구입할까 생각중. 한글 번역본 표지는 스페인어로 된 원서의 표지를 그대로 가져온 건데, 영역본 표지도 나름 멋지다. 책의 이미지를 잘 살린.

    2011.08.02 23:3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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