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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이라도 좀 늦게까지 자면 피곤이 풀릴 법도 한데

그게 안 된다.

희한하게 토요일이면 더 일찍 눈이 떠지는.

딱히 뭔가를 할 것도 아니면서.

 

지난 주말부터 앓은 감기로

이번 주 내내 고생했다.

덕분에 일주일이 후딱 가기는 했지만.

 

어제는 집에 와보니 조그마한 소포 꾸러미가

무려 네 개 씩이나 와 있다.

이게 뭔가 하나 하나씩 뜯어 보다가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이 녀석들이 어디서 왔느냐?

홍콩 내지는 중국.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 만큼

현지 가격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싸다는 건데...

 

우리 남편의 새로 생긴 취미다.

아니 왜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냐고?

물론... 모두 다 와이프를 위해 사는 거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긴 하지만...

 

어제 온 것들 중 가장 히트는

키티 USB.

키티의 목을 쑥 빼서 써야 하는

흉악한(?) 구조.

 

남편이 멋쩍게 웃으며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야, 한다.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근데 사실 걱정은 걱정이다.

자질구레한 걸 자꾸 사모으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는 거니깐.

예전엔 좀 큼직큼직한 걸로 가끔 사더니

요즘엔 정말 시도 때도 없다.

 

중국제 물건이 점점 늘어난다.

 

불쌍한 우리 남편.

일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걸까?

 

하루 날 잡아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남의 문제는 풀어주면서, 정작 자기 이야기 하기는 엄청 어색해해는

모순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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