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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보, 내가 여보 주려고 <삼시세끼 레시피북> 샀다. 이거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요리의 달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되라구.

남편: 어, 잘 했어.

나: 정말?

남편: 응. 나 사실 반성 많이 했어. 너 아플 때마다 굶기잖아. 밥에 물 말아주거나. 나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

나: 우리 결혼 전에 오빠가 결혼하면 요리는 다 오빠가 하겠다고 했었잖아. 기억나?

남편: 어.

나: 자취 10년차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근데 라면도 못 끓이던 내가 살림을 도맡고 있으니 이건 좀 언페어해.

남편: 맞아.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만 보면 어린애가 되는 것 같아.

나: 그게 뭐야?

남편: 응석쟁이가 된다구.

나: 그래서 가사 분담을 안 한다구? 비겁한 변명입니다.

남편: 미안. 사실 나도 이 책 나온 거 알고 있었어. 그래서 너한테 사달라고 해야지 했지. (참고로 우리 남편은 한국에 돈이 없어서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나한테 사달라고 하는데, 대체로는 만화책들이다. 흑 --;)

나 정말... 최소한 전복죽 정도는 잘 하는 남편이 되고 싶었어. 네가 기운 없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후엔 매번 전복죽 먹고 싶다고 하는데 내가 죽을 할 줄 몰라 매번 밥에 물 넣어 끓여서 그걸 죽이라고 줬잖아. 미안했어. 그리고 삼시세끼 보고 나면 너는 주말 동안 계속 바쁘잖아. 내가 삼시세끼 보면서 먹고 싶다고 하는 거 해주느라.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했어. 근데 나는 네 앞에서는 항상 아기가 되는 거야. 배부르게 먹고 나면 포만감이 크지만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너한테 미안했지. 그래서 전복죽 정도는 만들 줄 아는 남편이 되자 다짐했지.

나: 그래. 오빠는 딱 이서진이잖아. 잘 하진 못하더라도 택연이처럼 음식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면 좋겠어. 뭐든 하면 느는 거고, 오빠는 머리도 좋으니깐 금방 일취월장할 거야.

남편: 어. 안 그래도 거기에 전복죽 레시피도 있더라구. 내가 그거 완전 습득해서 너 감기 걸리거나 기운 없을 때마다 힘내라고 전복죽을 만들어 줄게.

나: 믿어도 돼?

남편: 그럼~

 

어젠가? 포털 메인에 보니 윤상이 미국 가서 아내와 아들들에게 요리해줬다는 기사가 떴던데 그거 보고 부러워져서 <삼시세끼 레시피북>을 샀다. 우리 남편이 딱 윤상 같다. 마음 같아선 우리 남편도 백종원에게 요리 유학이라도 보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그 양반은 설탕을 너무 좋아해서...

 

암튼 <삼시세끼 레시피북>으로 우리 남편도 '요섹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참고로 이번 책은 정선편 시즌 1과 만재도편 시즌 1에서 출연자들이 했던 요리의 레시피들을 담았는데, '이밥차'에서 직접 해보고 검증한 후 해당 요리에 맞는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요리와 어울릴 만한 '이밥차'의 추천요리들의 레시피도 함께 담았다.

 

이서진이나 윤상처럼 '남자'로 자라 요리와는 거리가 먼 3-40대의 젊은 남편들이나, 혼자 사는 미혼들에게 추천한다.

 

아, 지금 구입하면 백설 100% 자연발효석류식초와 백포도식초(800ml) 세트도 주니, 고민하지 말고 구입하시라~

 


 

삼시세끼 by 이밥차 1


그리고책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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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책이 나와서 신기하네요 ㅎㅎ

    2015.09.18 15:0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레시피북입니다~ ^^

      2015.09.18 22:3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