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라면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크리에이터는 제 취향이기도 합니다.
라이센스를 주지 않아서인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마음에 들지만
레고의 원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게 레고 크리에이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야말로 상상 속의 것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무엇이든 만들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이번에 레고 크리에이터에서
아주 아주 새롭고 멋진 아이템을 출시했어요.
하나의 레고로 세 개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란 이름에 딱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공원의 동물들'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메인은 오리떼들과 강아지지만
다람쥐와 부엉이도 만들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근사하죠?
책도 세 종류가 따로 들어 있어요.
뭔가 득템한 기분!
흐뭇합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박스를 뜯으면 이렇게 세 봉지의 블럭들이 나옵니다.
소박하죠?
하지만 만드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맨 먼저 새끼 오리 세 마리를 만든 후
다음으로 엄마 오리를 만듭니다.
근데요... 짜잔!
엄마 오리의 머리는 이렇게 움직입니다.
머리뿐 아니라 날개도 움직이지요!
이것이 바로 크리에이터의 매력!
레고의 매력 포텐 제대로 터졌습니다!
크리에이터의 특징 중 하나라면
기본 블럭 외의
흔하지 않는 블럭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것들을 만들려다 보니
새로운 블럭들이 필요했던 거겠죠?
이 노란 블럭은 딱 보면 오시겠죠?
오리 부리 부분입니다.
그 밖에도 이런 희귀 블럭들이 들어 있어요.
요 특이한 블럭들은
동물들의 관절 노릇을 해줍니다.
머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날개나 다리를 진짜 동물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게
바로 이런 블럭들 때문이죠.
물론 이런 블럭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존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클래식한 오리지널 블럭들을 고수해야 한다, 그게 진짜 레고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레고의 한계를 없앨 수 있고,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블럭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반반입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도 좋아하는 걸 보면
4.5:5.5로 후자에 좀더 마음이 기우는 것 같기는 해요.
조립하면서 이게 도대체 뭐가 될까 정말 궁금했어요.
심지어 색감조차 예쁘잖아요.
이 예쁜 아이는 총 4개를 만듭니다.
좌우 각각 2개씩.
이제 눈치 채셨죠?
맞습니다.
강아지의 다리 부분이에요.
저기에 발을 만들어 끼우면
강아지의 다리가 완성됩니다!
앞모습과 뒷모습을 차례로 보여드렸어요.
다리와 발 부분도 이음새로 이어져 있어
움직임을 한 번 더 세밀하게 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귀나 입의 기울기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서
그야 말로 비글미 돋는 강아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짜잔!
이래서 첫번째 그림이 완성됐어요.
공원의 오리떼와 그 오리떼와 마주쳐 층분한 강아지!
어때요? 사랑스럽죠?
사실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부엉이었는데
그걸 만들려면 강아지를 부셔야해서
차마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게 또 함정이라면 함정, 노림수라면 노림수겠죠.
하나로 세 개를 만들 수 있으니 좋지만
결국 먼저 만든 게 마음에 들면
그걸 부수기 보다는 하나를 더 사는 편을 택할 테니 말입니다.
그것까지 감안했다면
레고는 진짜 고단수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선 아직 판매를 안 하는 것 같은데
3 in 1 시리즈로 하나 더 출시가 되었어요.
색감은 이게 더 컬러풀하죠?
앵무새와 이구아나와 물고기를 만들 수 있는 세트인데,
이 아이도 만들면 진짜 예쁠 것 같아요.
요것도 나중에 다 완성되면
리뷰 한 번 쓰겠습니다.
아이구, 이렇게 열심히 신제품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출시해주니
레고 덕후질을 멈출 수가 없네요.
나중에 올빼미랑 다람쥐 만들면
그때 이 리뷰에 애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만나요.
안녕!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