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심은 지가 꽤 됐는데 당최 싹들이 올라올 생각을 안 해서 아빠한테 여쭤 보니
묵힌 옥수수는 안 된다고.
작년에 수확한 옥수수를 심어야 싹이 난단다. 허걱.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지인이 준 맛있는 옥수수를 언젠가 심겠다고 잘 말리고
이사할 때도 버리지 않고 잘 가져오고
이사온지 2년 동안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잘 불려서 심은 건데...
소위 그 모든 수고(?)와 정성이 '삽질'이 되고 말았다.
아, 기운 빠져.
암튼, 그래서 생 옥수수에서 알을 따내 심어도 되냐고 아빠한테 여쭤보니깐
완전히 영근 거면 그렇게 해도 싹이 난단다.
이번 주말엔 옥수수를 사와야겠다.
좀 넉넉히 사서 쪄 먹기도 하구, 새로 심기도 해야지.
옥수수 심기에 많이 늦은 시기이긴 하지만
일단은 도전!!
그 좋아하는 옥수수를 일년에 한 번도 못 먹구 살았네.
내년엔 꼭 제 때에 옥수수를 심어서 여름 내내 맛있게 먹어야겠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