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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라고 해서 땡스기빙 데이 지나서 땡스기빙 애프터 세일을 했는데,

요즘엔 11월 시작되면서부터 이런저런 세일이 시작된다.

역시 미국은 소비의 나라, 소비의 천국이다.

 

요즘엔 페이스북 들어가도 맨 그런 사이트들 홍보다.

페이스북은 그런 거 아니어도 돈 많이 벌텐데, 구태여 왜 그런 걸로 타임라인을 도배하나. 참.

 

암튼, 온라인, 오프라인 공세가 매일매일 계속된다. 중공군 같은 인해전술이다.

매일 메일박스 열 때마다 이런저런 카탈로그에 홍보지가 과장 조금 보태 한 쓰레기통 분량씩 쌓인다.

미국이 이렇게 종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많은 종이를 만들기 위해 잘려나가는 나무들은 어떡하나. 책으로 만들어져 오래 소비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쓰레기통에 들어갈 운명의 종이들이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반짝 거릴 정도로 혹 하는 것들도 아주 가끔 가물에 콩 나듯 있게 마련인데,

말하자면 바로 이런 거.

 

이번 땡스기빙 애프터 세일 때 레고를 100불 이상 구입하면 호두까기 인형 블럭을 선물로 주고

200불 이상 구매하면 레고 에코백을 준단다.

심지어 호두까기 인형 블럭은 익스클루시브.

'리미티드'나 '익스클루시브'가 붙어 있으면 마음이 약해진다.

더군다나 나는 에코백 마니아. ㅎㅎ

 

보통 이런 이벤트 할 경우, 두 이벤트의 날짜를 달리 해서 하나만 선택하거나

둘 다 얻기 위해 두 번 구입하게 하는 야비한 수법을 쓰는데

이번엔 레고가 아주 양심적으로 이벤트를 한다.

(사실 이런 야비한 수법이 마음에 안 들어 한동안 심드렁했던 것도 있다.)

 

그나저나 200불은 너무 사치 아닌가 싶기도.

사실 내가 레고에서 마음이 떠난 가장 결정적 이유가

지나치게 비싼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

 

요즘은 웬만하면 200불 이상이다.

레고의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주기 위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이용해 부모들의 주머니를 털고,

아이들에게 레고를 못 사주는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더 이상 레고는 레고가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비싼 제품들 위주의 현재의 정책이나 전략을 재고하고

누구나 다 접근 가능하고, 창의로운 사고로 행복하게 레고를 갖고 놀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발적으로 호구 노릇을 하려는

나는 뭐냐,

싶기도 하지만.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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