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공동 저자 중에 만화를 그린 작가의 소개를 보면 '어떤 웹툰의 인기 작가'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웹툰을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역사의 현장을 압축해서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보면 역사에 해박한 작가일 것이라고 추측해봤다.
학습 만화로 읽는 책이기는 하지만 내용은 교과서적인 수준을 기본으로 한다. 삼국 시대에 주요 왕이 했던 업적이 자세히 나와 있고, 고려 시대의 제도와 무신 정권의 주요 인물에 대해서도 쌤의 이야기와 작가의 만화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이고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기록의 나라이기도 해서 내용이 좀 더 복잡한데 조선 정치의 흐름과 사건이 핵심에 맞게 쭉 설명이 명쾌하게 흘러 갔다.
역사를 이해할 때는 시대가 크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와 그 시대의 사건이 일어난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이게 한다. 일반적인 책에서 역사 인물을 단순히 글자로 읽을 때는 모습이 덜 느껴졌는데 만화로 보니 공감이 더 잘 되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