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각적 지각력은 가능하다. 집에 귀신이 들 수도 있다. 이따금씩 사람들은 악마에게 홀린다. 텔레파시로 서로 통할 수 있다. 외계인들이 지구에 방문한 적이 있다. 산 사람도 죽은 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주장들을 믿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갤럽에서 조사한 결과 이런 현상들 중에서 최소한 한 가지를 믿는 사람이 73%나 되었다고 한다.
유명 펀드매니저의 말만 믿고 주식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텔레비젼에 소개된 비과학적 이야기에 솔깃했던 경우도 많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생각의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고 그 이유를 분석한다. 수많은 사례와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생각의 오류 유형을 다음 6가지로 제시한다.
일반 사람들이나 미디어는 때로는 잘못된 믿음을 퍼뜨린다. 과학이나 논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한두 가지의 스토리를 제시하면 우리의 귀는 솔깃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맹신과 오판이 생기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한다면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미리 정해 놓고 거기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셈이다.
서양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분석적 접근법을 강조하는 책이다. 논리적 오류들을 불러오는 심리적 성향을 설명하면서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증거와 검증에 바탕을 두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학적 접근법이다. 우리가 진실이기를 바란다고 그것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회의적 사색만이 오판을 피하는 길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