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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비슷한 내용의 꿈을 반복해서 꾸는 경우가 있다. 군대 마치고 제대한지 한참 지났는데도 다시 입대하라는 통지를 받고 가위눌림 당하다가 깨는 경우, 그리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 보느라 허둥대다가 꿈에서 깨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경우 등이다.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이런 꿈들을 꾸는 걸까? 저자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인 꿈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에 관한 환상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그 거리 한가운데에 터줏대감처럼 자리잡은 5층 목조건물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이 동네에서 가장 유서깊은 건물이다. 층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해 판매한다. 소설의 주인공 페니는 꿈의 직장인 '달러구트 꿈백화점'에 면접을 보고 합격해 일하면서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게 된다. 이야기는 신입 사원인 그녀가 겪는 일상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잠든 상태에서 꿈을 사고 판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다. 꿈속에서 매일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사는 여자가 있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꿈을 샀다는 사실이 기억나지 않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과연 그녀는 꿈에서 만난 사람과 현실에서도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조금 환상적인 스토리 설정이지만 어찌 보면 우리 마음속 희망사항들이 꿈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군대 다시가는 꿈 문제로 돌아가 보자. 이 소설에 의하면 내가 이런 꿈을 꾼 이유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이란 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꿈도 의도적으로 사고 싶을까?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꿈도 필요하며, 꿈에서 깨어났을 때 긍정적인 마음이 든다면 이것이 성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꿈의 댓가는 자신감, 자부심 회복이란 말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꿈은 꿈일 뿐, 현실에 어떤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 것은 아니니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해석의 문제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꿈을 사고 판다고 하지만 그 방식도 특이하다. 꿈값은 후불제로서 꿈을 꾸고 나서 느낀 감정 한 두 방울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 소설에는 꿈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 그 꿈을 만드는 사람들, 잠이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트럭, 옷을 훌렁훌렁 벗고 자는 사람들을 찾아가 가운을 입혀주는 녹틸루카들과 같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꿈에 관한 이야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힐링 판타지물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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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꿈을 꾸고 나서 느낀 감정 한두 방울을 매일 가져간다면 그 감정이 남이 있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이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

    2020.11.20 12:1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요즘 핫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2020.11.20 13:05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 책을 읽고 생각했어요. 혹시 나도 잠을 자면서 꿈을 산 것은 아닐까? 하고..
    이런 상상력 자체가 넘 재미난 것 같아요.
    그리고 사고 파는 재화가 돈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

    2020.11.20 18:5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주변의 소재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꾸려 나가는 능력이 있는 작가 같습니다.

      2020.11.20 19:0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