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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만난 유럽 속 유럽 이야기

[도서] 아이들과 함께 만난 유럽 속 유럽 이야기

노승용,최경란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서인지 여행기를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 시기이다. 우연히 저자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이 다르겠지만 이 책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유럽에 대한 여행기라서 관심이 끌렸는데, 가본 곳도 많이 소개되어서 내 경험과 비교해 보면서 이야기를 즐기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현직 교수인 저자는 안식년을 활용해 영국의 엑시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에서 연구년을 보냈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해외생활 1년이라 당연히 여행도 기획하며 즐겼을 것이다. 저자는 1년간 가족의 유럽여행을 정리해서 이 책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첫번째 독자는 사랑하는 아들딸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족이 방문했던 현장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여행때 겪은 가족간의 에피소드도 코믹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럽 역사를 돌아보는 테마 여행기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여행지나 방문일정에 따른 여행지 소개와 같은 일반적 서술방식을 떠나 유럽의 역사적 사건과 스토리를 테마로 삼아 이를 종합해서 돌아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예를 들면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대기를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 모짜르트를 만난 비엔나의 쇤브룬 궁전, 왕비가 되어 살던 베르사이유 궁전, 그리고 마지막 숨을 거두었던 파리의 콩코드 광장의 여행기를 함께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적에서부터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근대사까지의 역사를 중심지를 방문한다. 역사적 유물과 지역의 경관 등을 찍은 사진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중간중간 사진을 보며 쉬어가며 읽을 수도 있다. 그 다음 영국 정치의 현장이나 해리포터의 현장, 유럽 명문 축구구단 이야기까지 현재의 유럽의 단면을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 살아있는 이야기를 배우게 하고,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란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책을 쓸 목적으로 여행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책을 쓸 목적을 가진 여행은 사전에 충분한 역사공부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부족함도 느꼈을 것이고 여행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다녀온 곳에 대해 추가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한 여행도 좋겠지만, 이 책처럼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역사적 현장에 대한 자신의 공부에 의미를 둔 테마여행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적 현장을 공부하면서 유럽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정리하며 생각거리를 던지는 학구적 여행기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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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큼양파

    왜 이 책을 읽으셨을까 궁금했는데.. 선물 받으셨군요^^
    전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우선 찜해 둡니다!

    2021.01.10 10:3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책 많이 읽는다는 소문에 책도 선물 자주 받아요.

      2021.01.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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