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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사혁명

[도서] 대한민국 인사혁명

이창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흔히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사항인데, 인사 결과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사는 인사대상자에 대한 평가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법적 행위이다. 그런데 평가에는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도 평가자와 피평가자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따라서 인사문제는 피인사자에 대한 평가가 과연 공정하고 정확하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느냐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공공부문 인사제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해방이후 유지되어온 계급과 경력중심의 우리의 인사체계는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되는 미래사회에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인사제도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인사제도가 인사권자의 절대적 영향력만 강조되는 '인사 군주제'였다면, 미래의 인사제도는 피인사자가 존중되고 인간적 영혼을 회복할 수 있는 '인사 공화제'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인사혁명이 인권, 공정, 영혼, 민주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4가지 가치와 관련된 22가지의 공개질문을 던지면서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먼저 인사가 공익을 위해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살핀다. 저자는 현행 계급제가 신분으로서 역할을 하는 측면은 우선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채용과 승진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은 없는지, 평등의 가치는 인사에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는지도 돌아본다. 그리고 우리 조직에는 왜 휴머니즘이 없는지, 그리고 인간주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왜 어려운지를 '영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민주주의적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여야 한다. 그런데 국민보다는 조직이익이나 상관의 관심사가 우선되고 있지 않는지를 항상 성찰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교육, 조직, 예산,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겠지만, '인사가 만사'란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인사제도부터 살펴보는 것이 한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직과 대학에서 많은 경험을 한 저자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고전이나 외국의 모범사례들을 통해 해답을 모색하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공공기관의 인사권자부터 읽어보면 좋겠다.  

 

모든 변화는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행동변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문화로 정착될 때 마무리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행 계급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직위분류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신분보장의 문제나 직무급 제도의 도입과 같은 다른 문제들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더 많은 공개적 논의와 문제점 보완, 대안 마련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헌법상 대통령제를 비롯해 하위의 인사제도에 대해 다양한 논란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우리의 인사제도와 관행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저자의 관점에 동감한다. 새로운 제도가 정비되기 전이라도 운영상 드러난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이 요구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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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khori

    금년에 전사 인사에 관여해 보니..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2021.01.09 18:5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그렇지요. 사람을 평가한다는 문제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과제입니다.

      2021.01.09 19:00
  • 상큼양파

    제가 읽어야 할 책이네요^^

    2021.01.10 10:3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인사문제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01.10 11:5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