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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도서]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인 것 같다. 여행이나 대중 모임이 제약을 받는 시대에 비대면 방식의 미술관 둘러보기는 단연 인기다. 집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명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구석 미술관' 국내편도 새로 나온 상황이다. 2018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 <방구석 미술관>은 94쇄, 1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고 한다. 엄청난 인기를 실감한다.

 

<방구석 미술관>이 처음 나올 때 코로나 문제는 없었지만, 방구석에서도 편안하게 미술계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큰 강점이다. 여기에 미술이 가진 ‘권위’, ‘체면’, ‘무게’를 빼고 여기에 ‘위트’, ‘유머’, ‘인간미'는 더함으로써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교양서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예술작품의 설명과 함께 화가에 얽힌 비사를 더해 제대로 된 작품감상이 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에는 14명의 화가가 등장한다. 오르세 미술관의 대표 화가인 ‘고갱’, ‘폴 세잔’, ‘반 고흐’에서부터 비엔나 벨베데레 궁전의 키스의 주인공인 '클림튼'을 거쳐 현대미술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다양한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그것도 예술가라는 거창한 치장을 모두 내려 놓고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형과 누나의 친밀한 인간적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가볍고 편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말이다. 

 

발레리나의 화가인 에드가 드가를 보자. 그는 있는 그대로의 발레리나를 그렸다고 한다. <무대 위 발레 리허설>이란 작품에는 리허설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남자가 무대 뒤편에 앉아 있는데 이들이 바로 스폰서였다고 한다. 당시 발레리나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여성이 성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대안의 하나였고, 발레를 통해 성공하려는 소녀들의 경쟁은 치열했고 이런 상황에서 권력을 가진 스폰서를 만나 주인공을 꽤차는 대신 성의 노예로 전락한 당시의 사회상을 그렸다고 한다. 

 


 

이 밖에도 많은 사연들이 그림과 함게 설명되어 있다. 죽음 앞에서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병약했지만 예상외로 장수한 화가라고 한다. 미술계의 여성 혁명가로 알려진 프리다 칼도는 알고 보면 오늘날 안방극장의 단골 메뉴인 막장 드라마같은 삶을 살았다. 로맨틱한 그림 <키스>를 그린 클림튼은 희대의 반항아였으며,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은 자연의 본질을 담은 '묵직함'과 조화와 균형을 담은 '견고함'의 작품세계를 펼쳤다고 한다. 그리고 야수주의 리더인 마티스와 입체주의의 선구자인 피카소는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승부사 관계였음을 저자는 친절하게 알려 준다. 미술의 세계와 그림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그림의 세계가 우리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며 그림과 친해진 느낌을 팍팍 들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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