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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저/이영란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룬 책이다. 탄소배출이 가져오는 온난화 효과와 같은 과학적 사실의 적시보다는, 사회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실천하는 메커니즘의 부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지구의 현실을 알리고 환경을 살리는 방법은 우리의 구체적 행동임을 강조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국가에서 핵심적인 실천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것이 규정이나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기업 생태계, 소비 생태계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 걸 너무 안하는 것이다(93쪽)

 

저자는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을 ‘빅박스 스토어(Big-box store)’에 갇힌 채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에 비유한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긴밀히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업과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 결과 인간은 기후위기를 유발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 위기로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 제목인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우리가 처한 현실의 급박성을 강조한다. 기후변화라는 문제가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지만, 현재를 위기상황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가져오는 불가역성 때문이다. 적기에 대응하지 않을수록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구의 평균 온도 관련부문을 살펴보자.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C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놓인다. 2도C 올라가면 그린란드 전체가 녹아 마이애미, 맨하튼이 바다에 잠기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난다. 3도C 오르면 지구의 폐 아마존이 사라진다. 4도C 오르면 높아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뉴욕이 물에 잠긴다. 5도C 이상이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31쪽)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우리의 행동전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이다. 나보다 더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기는 상황에서 당장 나부터 그 비용과 불편함을 지불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구호는 요란하지만 정말 긴급함을 깨닫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를 핑계로 택배나 수송 과정에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질문은 바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문제에 대해 저자는 기후변화의 문제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왜곡해 왔던 것들에 대해 분노하고 행동으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의 물건은 사지 말아야 하고, 기후위기 인식이 약한 정치인에게는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방향과 일치되는 움직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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