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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도서]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강성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회자되다가 비대면 경제, 언택트 사회가 우리 일상 속으로 다가왔다. 그것도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말이다. 하지만 그 변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어려운 문제이다. 현직 공직자인 저자는 최근의 변화양상을 '네트워크 경제'란 개념을 통해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 책은 네트워크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에 등장하는 새로운 권력집단으로 등장하는 플랫폼 기업의 부상, 네트워크 경제의 작동원리, 네트워크 경제를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 나가야 할 사항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한다. 소개되는 내용들이 새로운 개념들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용어를 선택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상을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미국의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나 한국의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플랫폼 기업들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네트워크 경제교육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이들이 구사하는 경영전략이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기업들과 어떻게 다른 지를 알려준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느 인프라를 깔아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들에게 큰 수고 없이도 이득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짜 점심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한계비용이 거의 0에 가깝다. 그 결과 독점적 시장구조를 가지게 된다.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원리에 따라 정해지지 않고 플랫폼 기업이 사용자와 구매자에게 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개인의 소유권보다는 사회적 공유가 더 중시되는 부문도 등장한다. 과거 우리가 상식처럼 받아들였던 경제법칙이 더 이상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네트워크 경제 효과에 따라 생긴 현상들이다. 

 

그 결과 형성된 네트워크 경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들의 독점에 대해 어디까지 어떻게 규제해야 할 것인가? 그 결과 확대되는 부의 양극화는 조세정책만으로 충분한가? 사유와 공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AI 기반의 로봇에 의해 인간의 노동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하나씩 답을 찾아가야 할 과제들이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을 생각해 보는 단초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경제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아닐까 싶다. 블록체인 기술이 주는 거래의 신뢰성 덕분에 중앙은행 없이도 화폐가 발행되어 유통되는 시스템이 굴러가고 있다. 정부도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하지만 직접적 개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장기적으로 금융당국을 비롯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는 새로운 권력으로 자리잡을 시대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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