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도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을 쓰든지 블로깅을 하든지 보고서나 리포트를 쓰든지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자신이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뭔가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내용이 불분명 하기도 하고, 비슷한 표현이 반복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영향이 있겠지만, 좀 더 깔끔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게 글을 다듬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전문적으로 남이 쓴 글을 교열, 교정하는 일을 하는 분이다. 문장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장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장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표현들은, 오답 노트까지는 아니어도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쯤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그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적·의를 보이는것·들"이란 글에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잘못을 지적한다. 접미사 '-적'과 조사 '-의' 그리고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이 문장 안에서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은데 주의해서 바로잡으라고 조언한다. 이런 것 하나 정리해도 문장이 훨씬 깔끔해지는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이런 표현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보자.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 사회 현상, 경제 문제

문제의 해결  → 문제 해결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사과나무들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저자가 지적한 내용을 요약하면 우리의 글쓰기 습관에는 불필요한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이런 부문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으로 봐도 좋겠다. 많은 경우 주어나 동사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애매하게 표현하다 보니 생긴 현상인데 이런 문장들은 외국어로 번역하기도 어렵다.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하게 표현하면 된다. 낱말이나 문장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뀌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멋진 문장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경험으로는 이렇다. 첫째는 전문가의 교육이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적어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퇴고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이유이다. 가끔은 이런 책을 통해 배우고, 글을 마치기 전에 다시 읽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문을 바로잡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딱딱해질 우려가 있는데 예상외로 쉽게 읽혀진다. 구체적인 문장을 사용해 우리의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점도 있고, 또 한 편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곁들여 넣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작가 함인주씨와 작가의 책을 교정한 이 책 저자와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통해 글씨기에 대한 또 하나의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 편의 액자 소설 같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